스포츠

[오피셜] 백승호, '3부리그' 버밍엄 시티와 재계약 체결 ... 2028년까지 계약 연장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4. 10. 8. 22:45

- 올 시즌 3부리그 강등에도 불구하고 백승호는 버밍엄과의 동행을 선택
- 백승호 "여기에 머무르는 것이 내 축구 경력에 좋다고 생각한다"

버밍엄 시티와 2028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한 백승호 / 출처 - 버밍엄 시티 SNS


올 시즌에 잉글랜드 리그원(잉글랜드 3부리그)으로 강등당한 버밍엄 시티의 백승호가 재계약을 체결하며 2028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버밍엄 시티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전북현대에서 3년간의 활약을 마치고 지난 1월에 합류한 27세의 미드필더인 백승호와 2028년 6월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백승호는 "버밍엄과 새로운 계약을 맺게 되어 정말 기쁘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 이후, 나는 우리가 정말, 정말 큰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여기에 머무르는 것이 내 축구 경력에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북현대 시절의 백승호 / 출처 - 백승호 SNS


백승호는 축구 팬들에게 잘 알려진 선수다. 스페인의 명문 구단 바르셀로나를 거쳐 스페인 지로나, 독일 다름슈타트에서 유럽 무대를 경험했다. 그리고 2021년에 K리그의 전북현대로 이적하며 국내 무대로 첫 발을 내디뎠다.

백승호는 전북현대에 머물면서 리그 우승 1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1회를 달성하며 전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팀도 지키길 원했으나, 백승호의 유럽 재도전 의지가 컸기 때문에 이적을 허용했다. 경험했던 스페인, 독일이 아닌 잉글랜드로의 이적을 타진했다. 백승호를 원한 팀은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리그)의 버밍엄 시티였다.

버밍엄 시티의 백승호 / 출처 - 백승호 SNS


버밍엄 시티로 향한 백승호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팀이 강등권에서 헤매고 있었기 때문에 백승호의 활약은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백승호는 리그 최종전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집어넣으면서 1: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강등 경쟁을 펼치던 블랙번, 셰필드 웬즈데이, 플리머스 아가일이 최종 라운드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최종 22위를 기록해 팀은 3부리그로 강등됐다.

3부리그로 추락한 백승호는 2부리그 팀으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리즈 유나이티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같은 상위권 구단들이 백승호의 영입을 원하면서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버밍엄은 핵심 멤버인 백승호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백승호에 대한 모든 제안을 거부하고, 2부리그로 곧바로 올라갈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구단임을 증명하려 했다.

버밍엄은 3부리그임에 불구하고 3,546만 유로(약 525억 원)을 투자하며 믿을 수 없는 영입을 이뤄냈다. 알피 메이, 에밀 한손, 마크 레너드, 윌룸 토르 윌룸손, 크리스토프 클라러와 같은 알짜배기 선수와 함께 지난 시즌 버밍엄의 임대생 소속으로 리그 43경기 12골 2도움을 기록한 제이 스탠스필드에게 1,780만 파운드(약 314억 원)를 지불하며 최고의 선수진을 보유하게 됐다.

'폭풍 영입'으로 최고의 선수진을 보유하게 된 버밍엄은 레딩과의 리그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시작으로 9라운드까지 모두 승리하며 8경기 무패행진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직전 경기인 10라운드 찰튼 애슬래틱과의 경기에서 1:0으로 패배하며 무패행진은 종료되었으나, 뛰어난 선수진을 앞세워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9경기 모두 나서 1도움을 기록한 백승호는 뛰어난 활약을 인정받아 버밍엄과 재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2부리그 복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버밍엄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팀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버밍엄 시티의 백승호 / 출처 - 버밍엄 시티 SNS


백승호는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골을 기록하며 국가대표팀에서의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후 선임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 아래서 신뢰받지 못하며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버밍엄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인 백승호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요르단), 4(이라크)차전을 대비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국가대표팀으로 복귀했다. 중원에서의 아쉬움을 보이고 있기에 백승호의 합류는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보인다.

팀은 3부리그로 강등됐지만, 구단의 핵심적인 중추가 된 백승호가 좋은 활약을 이어가 팀의 '2부리그 복귀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Tag#버밍엄시티#백승호#재계약
저작권자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유빈 기자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www.korea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