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전드 MF' 이니에스타, 은퇴 선언하며 선수 생활 끝내
- 자신의 등번호 8번을 기념하며 8일에 은퇴 발표
은퇴를 선언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 출처 -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SNS
스페인과 바르셀로나를 대표했던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축구화를 벗는다. 자신의 시그니처 등번호인 '8번'을 기념해 '8일'에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이니에스타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한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의 이니에스타는 "안드레스, 당신에게 축구는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물음에 "저에게 축구는 ...."이라고 답하며 시작됐다.
이후 유년기 시절부터 성장하는 과정의 영상이 나오고, 이니에스타를 지도했던 감독들이 등장했다. 루이스 엔리케(전 바르셀로나 감독), 로렌소 페레스(전 바르셀로나 감독), 루이스 반 할(전 바르셀로나 감독), 펩 과르디올라(전 바르셀로나 감독), 비센테 델 보스케(전 스페인 감독)는 자신이 지도했던 이니에스타라는 선수는 어떤 선수였는지 설명했다.
바르셀로나 시절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 출처 -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SNS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시스템 '라 마시아'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2002년에 바르셀로나 1군에서 데뷔한 이니에스타는 계약이 만료되는 2018년까지 16년간 통산 674경기 57골 135도움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리그 우승 9회, 국왕컵 우승 6회, 슈퍼컵 우승 7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3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전술 '티키타카'의 핵심적인 선수였다. 특히, 세 얼간이(사비-부스케츠-이니에스타)라는 역대 최고의 중앙 조합을 구성해 바르셀로나의 역대 미드필더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014/15 시즌엔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라는 역대급 공격 조합을 후방에서 지원하며 트레블 (리그-컵-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는데 큰 공헌을 한 바 있다.
이니에스타의 활약은 클럽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무적함대'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뽐냈다. 2006년 A매치 데뷔 후 통산 131경기 14골 30도움을 기록했다. UEFA 유로 2008-2012에서 우승하며 2번 연속 대회 우승 트로피를 쥐여주고,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전 극적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이니에스타의 활약 덕에 스페인은 4년간 3개의 대회를 석권하며 2008년에서 2013년까지 5년 연속 피파 랭킹 1위에 머물렀다.
비셀 고베 (일본) / 에미리트 클럽 (UAE) 시절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 출처 -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SNS
2018년에 계약만료로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니에스타는 일본 J리그(일본 1부리그)의 비셀 고베로 이적해 아시아 무대에 도전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134경기 26골 25도움을 기록하며 1번의 리그 우승, 1번의 리그컵 우승, 1번의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그 후 아랍에미리트(UAE) 1부리그의 에미리트 클럽으로 둥지를 옮겨 23경기 5골 1도움을 기록한 후 팀을 떠났다. 그리고 1년간 소속팀이 없었던 이니에스타는 현역 생활 은퇴를 선언하게 됐다.
등번호 '8번'을 떠오르면 이니에스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니에스타는 축구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은퇴 소식을 접한 팬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미드필더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이니에스타는 최고의 선수였다. 앞으로 선수가 아닌, 다른 직책으로 축구계에 남아줬으면 한다. 나의 어린 시절 영웅이 되어줘서 고맙다"고 애정이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이니에스타는 올해 7월 인터뷰를 통해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고 싶지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축구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마친 후 다음 단계는 코치가 되는 것이다"고 알린 바 있다. 이제는 선수가 아닌, 코치로서 활약할 이니에스타가 기대된다.
Tag#바르셀로나#비셀고베#스페인#에미리트클럽#은퇴#이니에스타#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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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기자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www.korea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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