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로이 작가삶은 스스로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유기적인 체계다. 선과 반복이라는 기초적인 조형 요소를 통해 체계의 생성과 진화를 탐구하는 ‘체계적 회화’는 예술과 삶이 맞닿아 있는 본질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단순한 선의 반복 속에서 드러나는 조화와 리듬, 그리고 불규칙 속에서 나타나는 질서는 하나의 체계를 이루며, 인간과 사회, 자연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다.체계적 회화는 선을 출발점으로 한다. 수평선, 수직선, 대각선과 같은 기본적인 선의 형태는 각각 고유의 감각적 특성을 지닌다. 수평선은 고요함과 안정감을, 수직선은 엄숙함과 속도감을, 대각선은 다소 불안정하면서도 동적인 에너지를 내포한다. 특히, 대각선이 만들어내는 작은 공간은 인간이 삶에서 느끼는 불편함과 그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