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11년간(2002-2013) 에버턴 이끌었던 모예스 감독, 위기 벗어날 수 있을까
에버턴으로 복귀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 출처 - 에버턴 FC 인스타그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에버턴이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선임했다. 에버턴은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이비드 모예스가 에버턴 감독으로 돌아온다"고 알렸다.
에버턴은 올 시즌 리그 19경기 3승 8무 8패(승점 17점)로 리그 16위에 위치해 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긴 하나, 강등권에 위치한 18위 입스위치(승점 16점)와 단 1점 승점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지난 10일 션 다이치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임시 감독은 레이튼 베인스(에버턴 U18 감독)가 맡고, '주장' 셰이머스 콜먼이 보좌했다. 그들은 피터보로 유나이티드(잉글랜드 3부리그)와의 FA컵 경기를 2:0 승리로 장식했다. 그리고 약 11년간(2002-2013) 에버턴을 이끌었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정식 선임했다.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에버턴에 머물렀던 모예스 감독은 518경기 221승 134무 163패를 기록했다. 이때 리그 5위로 올려놓는 등의 좋은 성과를 거둬 에버턴의 '감독계 레전드'라 불렸다. 그가 팀을 떠난 후 거쳐간 정식 감독의 숫자만 8명이다. 그중 로베르토 마르티네즈(2013-2016), 로날드 쿠만(2016-2017), 카를로 안첼로티(2019-2021), 라파 베니테즈(2021-2022), 프랭크 램파드(2022-2023) 등과 같은 이름값 있는 감독들이 거쳐갔으나, 매번 실패를 거둔 후 팀을 떠났다.
2013년을 끝으로 에버턴을 떠난 모예스 감독은 '빅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 후임으로 부임했다. 그리고 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51경기(26승 10무 15패) 만에 성적 부진의 이유로 팀을 떠났다. 이후 레알 소시에다드(2014-2015), 선덜랜드(2016-2017), 웨스트햄 유나이티드(2017-2018/2019-2024)를 거쳤다. 이 중 웨스트햄 시절에는 2022/23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첫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도 했다.
에버턴으로 복귀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 출처 - 에버턴 FC 인스타그램
모예스 감독은 2023/24 시즌 종료 후 웨스트햄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며 팀을 떠났다. 약 6개월간의 휴식 끝에 에버턴의 감독직을 수락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그는 "돌아와서 기쁘다. 에버턴에서 11년간 환상적이면서 성공적인 시간을 보냈다"며 "훌륭한 클럽에 복귀할 기회를 받은 뒤, 주저할 마음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드킨 그룹과 함께할 수 있어 즐겁다. 클럽을 재건하기 위한 작업을 돕는게 기대된다"며 "이제 구디슨 파크(홈구장) 그리고 모든 에버토니안(에버튼 팬칭)들이 중요한 시즌을 치루는 선수들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프리미어리그 팀으로서 매혹적인 새 경기장(에버턴 스타디움)으로 갈 수 있도록 좋은 성과를 내야한다"고 덧붙였다.
마크 와츠(에버턴 신임 이사회 회장)는 "모예스 감독이 에버턴 역사에서 중요한 시간에 다시 팀에 복귀해 기쁘다"며 "모예스 감독은 이 클럽에서 한 시대 이상을 보낸 인물이고, 구디슨 파크 마지막 시즌 팀을 이끌 적절한 리더다. 또한, 그는 새 경기장에 입성하는 우리를 끌어올려 줄 사람이다. 프리드킨 그룹도 모예스 감독과 함께 에버턴의 새로운 시대 기반을 쌓는 작업을 함께하는 일이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한편 에버턴은 다음 시즌에 1892년부터 사용하던 구디슨 파크를 떠난 후, 신축 경기장인 에버턴 스타디움으로 홈구장을 옮길 예정이다. 이번 모예스 감독 선임을 통해 강등권에서 벗어나고, 신축 경기장에서 오랫동안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비려고 한다. 과거 에버턴에서 좋은 나날을 보낸 모예스 감독이 어떤 행보를 이어나갈 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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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기자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www.korea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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