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금남로에 대치한 탄핵 찬반 집회...충돌 우려

탄핵 찬성 집회(왼쪽), 탄핵 반대 집회(오른쪽)가 대치되어 있는 광주광역시 금남로 / 사진 = 서형우 기자

15일, 광주광역시 금남로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및 탄핵 찬성 집회가 대치되어 있다.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보수 성향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당일 오후 1시부터 금남로 3~5가 전일빌딩 앞에서 집회를 진행한다고 신고하였으나 한 달 전 같은 장소에 광주시민단체가 집회를 신고하여 경찰이 장소 조율을 하였다. 이에 따라 현장에는 경찰 버스 수십 대와 함께 다수의 경찰 인력이 동원되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탄핵 반대 측의 시위현장. 국회의원 월급 인상, 정부 인사 줄탄핵, 각종 예산 삭감 등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탄핵 반대측 집회 참가자들의 각종 피켓에는 부정선거 음모론 및 헌법재판소 관련 논란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 사진 - 서형우 기자

탄핵 반대 측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몰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반대, 합법 계엄’ 등을 외쳤다. 이들은 민주당의 예산 삭감 및 연속 탄핵 등 야당에 대한 비판과 함께 유튜버들과 전한길 강사가 주장한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한 피켓, 최근 논란이 된 문형배 등 헌법재판소 판사들에 대한 피켓을 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동원된 이른바 '투쟁 버스', 5.18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의 한 구절인 '산 자여 따르라'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 사진 = 서형우 기자

‘광주가 지켜온 민주주의에 내란 선동의 자유는 없습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과 태극기 든 윤 지지자들의 대조가 현 광주의 긴장 상황을 대변해준다. / 사진 = 서형우 기자

조국혁신당, 소나무당, 광주시농민회 등 각 정당 및 시민단체들이 윤 대통령 파면 촉구 및 여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 사진 - 서형우 기자

이에 탄핵 찬성 측에서는 ‘윤석열 즉각 파면’, ‘내란 선동 중단’ 등을 외쳤으며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부정부패 논란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였다. 특히, 5.18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었던 문구와 투쟁 버스를 동원하기도 하였으며, ‘광주가 지켜온 민주주의에 내란 선동의 자유는 없습니다.’라는 현수막을 통해 극우 단체들의 탄핵 반대 시위에 대한 강한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12월 14일 국회의 탄핵 소추 2차 표결에 따라 직무가 정지되었으며, 지난 1월 26일 헌정 사상 최초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되었다. 오는 18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의 9차 변론기일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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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우 기자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www.korea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