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대학생들은?
요즘의 대학생들은?
출처 : 90년대 대학생들 모습/경향신문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하연 기자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말이 있다. 사실 최근에는 1년만 지나도 많은 것이 달라질 정도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그렇다면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은 얼마나 많은 것이 변하였을까? 지금부터 90년대 대학생들과 요즘 대학생들이 즐겼던 혹은 즐기고 있는 문화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자.
출처 : 이화여자대학교 1995년 수강 신청 모습
/이화여자대학교 공식 블로그
제1 학교생활
대학생활의 시작은 무엇일까. 예나 지금이나 수강 신청이다. 그러나 수강 신청을 하는 방법은 많이 달라졌다. 1990년대에는 인터넷이 전국으로 보급 된지 얼마 안 된 시기였기 때문에 PC방이 많지 않았다. 이로 인해 수강 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학교에 있는 컴퓨터를 차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였다. 장유선(서울광역시 은평구ㅇ42) 씨는 “교내 강의 책자나 컴퓨터를 통해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를 보고 수업시간표를 확인하고, 수강 신청 날에는 아침 일찍 학교를 갔다”라고 말했다.
약 20년이 지난 현재에는 모바일, 온라인 등의 서버가 제공되므로, 스마트폰, 개인 노트북, PC방 등을 통해 수강 신청을 한다.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양현주(인천광역시 서구ㅇ23) 학생은 “수강 신청 날 서버가 막힐 것을 대비하여 동네나 학교 근처에 인터넷 속도가 가장 빠른 PC방에서 항상 수강 신청을 한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기술이 발전한 만큼, 출석을 부른 시스템도 다양해졌다. 1990년대에는 수강생이 많아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교수님이 한명씩 출석을 불렀다. 그렇지만 요즘에는 다른 방식도 있다. 양현주 학생은 “200명 정도가 수강하는 교양 강의에서 교수님은 직접 출석 체크 링크를 만들어 단톡방에 공유하여 출석체크를 한다”라며 “이런 출석 시스템으로 인해 수업의 효율과 시간 절약이 되어 좋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출처 : 90년대 대학생들 단체미팅 모습/KBS2 드라마 '고백부부' 장면 캡처
제2 문화생활
다음으로, 대학생활의 꽃인 문화생활은 어떠했을까? 대학문화의 꽃은 누가 뭐래도 1년 중 가장 큰 행사인 ‘축제’라고 할 수 있다. 90년대나 현재 모두 학생들이 직접 축제를 준비하는 것은 같다. 90년대에는 모든 학생들이 축제 준비에 나섰다. 과별로 현수막을 내걸고, 주점을 열었다. 장유선 씨는 “과거 대학축제에는 술이 당연히 존재하였고, 여러 과 주점을 돌며 즐겼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최근 대학축제는 어떨까. 최근에는 '음주문화'가 사라지는 추세이다. 특히 절주를 넘어 아예 '술 없는 축제'를 표방하는 학교들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점' 대신 학생들이 흥미를 보일만한 타로, 취업 프로그램, 먹거리,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또 하나 대학생들에게 빠질 수 없는 것은 '연애'이다. 90년대에는 좋아하는 이성이 생기면 고백을 하여 연애를 하는 방식이 보통이었다. 반면 요즘은 ‘썸’, ‘그린라이트’, ‘밀당’이라는 개념이 생겨나면서 연애로 이어지는 과정을 표현하는 방법이 다양해졌다. 그리고 보통 남자가 고백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여자가 애정을 고백하거나 연애를 리드하는 경우도 흔하다. 양현주 학생은 “현재 남자친구에게 제가 먼저 고백을 해서 사귀게 되었다”라며 “데이트를 할 때도 서로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등을 이야기하며 같이 데이트 일정을 정한다”라고 전했다.
출처 : 무선호출기(삐삐)와 시티폰/연합뉴스
제3 실생활
마지막으로, 대학생들의 실생활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먼저 영화나 음악을 즐기는 방식도 변화가 있다.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방문하는 것은 이전과 지금 모두 같으나, 요즘에는 영화관을 직접 방문하기보다는 넷플릭스, 왓챠 플레이 등의 구독형 서비스를 통해 영화를 즐기는 추세이다. 그리고 음악도 1990년대에는 CD, 카세트테이프 등의 기기를 사용하여 들었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에서 멜론, 벅스 등의 월정액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여 듣는다.
또한 현대인의 필수품 휴대전화가 대표적이다. 한국은 현재 스마트폰 보급률 전 세계 1위 국가답게 휴대전화에 모든 정보를 넣고 사용하며 사는 것이 당연해졌다. 반면에 1990년대에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였던 통신기기는 ‘삐삐’로 불리던 무선 호출 단말기이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사용하였던 삐삐는 1990년 후반에 등장한 휴대전화로 인해 서서히 사라지게 되었다. 그렇지만 1990년대에 휴대전화는 휴대를 할 수 있는 전화로서 문자, 전화 기능 외에 간단한 기본 서비스만 제공되었을 뿐 다른 부가 기능은 전혀 없었다. 현재는 카메라를 비롯해 회사 업무, 은행 업무, 음악 및 영화 감상 등 모든 것이 휴대전화로 가능하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드라마 <응답하라 1997>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 속에서 추억으로 볼 수 있는 90년대의 모습. 그때의 이야기를 보며 90년대에 대학을 다닌 사람들은 울고 웃기도 하고, 현재 대학을 다니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보지 못한 시절을 상상해보곤 한다. 앞으로의 20년의 시간이 지난 후는 어떻게 될지 모르나, 모든 시간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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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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