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종합

혼코노미 전성시대, 혼족을 위한 맞춤상품 강화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0. 12. 24. 18:43

혼코노미의 등장
변하는 소비 트렌드


출처: 이투데이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이수현 기자 = ‘혼코노미’ 문화가 확산하면서 기업은 이를 겨냥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혼코노미는 1인과 경제와 이코노미의 합성어로 MZ세대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2018년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584만 9000개로 전체 가구의 29.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조사 시점이었던 2000년에 비해 124%나 증가했고, 상승곡선은 점점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이는 국민 10명 중 3명이 ‘혼자’ 살고 있음을 뜻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로 다중이 모이는 공공장소에 가는 것을 꺼리고 외출을 자제하는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혼밥, 혼술 등 소비는 더욱 활성화하고 있다.

출처: 도시경제



1인 가구의 연령대별 구성비를 살펴보면 2017년 39세 이하(35.6%)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027년에는 60세 이상(40.9%)이 가장 많은 비중을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급격하게 진행되는 고령화 추세가 반영된 결과로 보이며 2047년경에는 그 비중이 56.8%로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혼코노미’ 문화에 힘입어 다양한 업계의 반응 역시 발 빠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식품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다. 과거 마트에서는 대용량을 판매하는 식품들이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1인 가구를 위한 채소, 과일, 과자 등의 낱개 포장 제품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예전에는 1인 가구라고 해도 묶음으로 사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생각해서 묶음 판매를 선호했지만 이제는 89% 이상이 1~2인용 용량 사이즈를 선호하며 양이 많은 식품은 대체로 구매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출처: 프레시지 제공



특히, 가정에서도 손쉽고 간편하게 조리해 즐길 수 있는 ‘밀 키트(Meal Kit)’ 시장은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다양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밀 키트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 전문 기업 프레시지는 깔끔하게 손질된 식재료, 육수 및 소스와 셰프의 레시피에서 파생된 자세한 조리 방법을 제공하여 약 1~2인분의 식사를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상품이다. 프레시지의 경우 올해 매출액을 전년(712억 원)보다 140% 증가한 17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프레시지가 취급하는 제품 수도 지난해보다 76% 정도 많아졌다. 판매량은 연말을 앞두고 홈파티를 즐기려는 수요로 더욱 늘어나는 분위기다. 11번가가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밀키트 품목 거래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동기간 대비 140%(2.4배) 급증했다. 이규훈 11번가 가공식품 팀장은 “밀키트가 예전에는 주로 1인 가구들이 끼니를 해결하는 정도의 간편식이었다면, 최근에는 레스토랑을 대체하는 트렌드로 품목이 다양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일렉트로맨 제공



가전업계는 ‘더 크게’로 경쟁하던 시기를 넘어 ‘크거나 또는 작거나’로 전략을 바꾸는 모양새다. 삼성, LG 등이 소형 가전을 내놓는가 하면 이마트까지 1인 가구를 겨냥한 가전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2018년부터 꾸준히 1인 가구를 위한 가전을 선보여왔다. 지난해에는 ‘일렉트로맨’ 브랜드로 혼족 미니화로, 혼족 마카롱 밥솥, 혼족 에어프라이어 등 주방가전 3종을 새로 내놨다.






출처:배달의 민족 B마트



나홀로 혼코노미 시대에 주목해야 할 배송 서비스도 등장했다.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B마트‘가 바로 그것이다. 초소량 구매와 1시간 내 즉시 배달이 그 특징이기 때문이다. 이는 나홀로족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신선식품도 필요한 때, 필요한 양만큼 구매하고 즉시 배송받을 수 있다면 냉장고가 필요 없을 수도 있다. 거주공간이 좁은 나홀로족에게 냉장고가 필요하지 않는다는 것은 희소식일 수 있다.


출처: 하나카드, 현대라이프생명 제공



하나카드가 출시한 ‘Play1’ 카드는 1인 가구의 생활방식을 반영해 통신, 대중교통, 편의점, 커피 전문점 등 이용 시 하나머니를 적립할 수 있게 했다. 삼성카드도 편의점 음식이나 배달 음식을 결제할 때 할인해주는 ‘CU·배달의 민족 taptap’ 카드를 내놓았다.

보험사에서도 1인 질병과 사고 위험을 집중 보장하는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대표 상품인 ‘현대라이프 제로’를 리뉴얼해 1인 가구에 필요한 위험을 집중적으로 보장하도록 했다. 동부화재는 세입자 고독사 등으로 인한 임대료 손실 등을 보장해주는 ‘임대주택관리 비용보험’ 상품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혼자 쓸쓸히 죽음을 맞는 고독사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1인 가구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이어져 2027년에는 전체 가구의 32.9%, 2037년에는 35.7%, 2047년에는 37.3%를 차지해 부동의 1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듯 1인 가구는 연평균 9만 1,000가구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이제 기업들은 각 분야에서 1인 가구 전성시대, 그리고 고령화되는 1인 가구에 맞춘 새로운 비즈니스 콘텐츠들을 기획하고 제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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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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