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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9년 전에 리그 우승했는데...' 레스터 시티, 1부→2부 강등 확정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5. 4. 21. 22:24

- '10경기 무승행진' 레스터, 승격 1년 만에 강등 확정

레스터 시티의 제이미 바디 / 출처 - 레스터 시티 인스타그램

 

 

2015/16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팀이었던 레스터 시티의 '축구 동화'는 한동안 없을 예정이다.

레스터는 지난 21일(한국시간) 오전 00시 30분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EPL 33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인해 리그 19위(승점 18점)의 순위로 남은 5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챔피언십(2부리그)행을 확정 짓게 됐다.

EPL은 20개의 팀 중 하위 3개의 팀이 강등된다. 매 시즌마다 치열한 강등 경쟁을 펼쳤으나, 올 시즌은 다른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다. 리그 20위 사우스햄튼(승점 11점)이 일찌감치 강등을 확정 지었다. 그리고 19위 레스터(승점 18점)가 그 뒤를 이었고, 18위 입스위치(승점 21점)도 강등 열차에 무난히 올라탈 것으로 예상된다.

13위 에버턴(승점 38점)·14위 맨유(승점 38점)·15위 울버햄튼(승점 38점)·16위 토트넘(승점 37점)·17위 웨스트햄(승점 36점)이 1·2점의 승점차로 중위권에 오르기 위한 치열한 싸움을 펼치고 있다. 그중 17위 웨스트햄(승점 36점)과 18위 입스위치(승점 21점)의 승점차는 15점이다. 잔여 경기에서 웨스트햄이 모두 패배하고, 입스위치가 모두 승리한다고 쳐도 20골의 득실차를 역전해야 잔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변의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2015/16 시즌 우승 당시의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 / 출처 - 제이미 바디 인스타그램

 

 

레스터는 2015/16 시즌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지휘 아래 선수비-후역습 전술로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당시 은골로 캉테, 리야드 마레즈, 제이미 바디 등의 알짜배기 선수들로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켰다. 레스터의 '깜짝 우승'을 바라본 팬들은 "축구에도 동화가 존재한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후 2020/2021 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하는 등의 건재함을 드러내며 '1시즌 반짝'이 아님을 증명하기도 했다.

리그 우승 후 점점 주가를 높인 레스터는 2022/23 시즌 기점으로 위기에 빠졌다. 모기업 킹파워의 재정 악화로 인해 적절한 선수 보강을 해내지 못하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다. 해당 시즌 리그 18위로 2부리그 강등이란 뼈아픈 결과를 맞이해야만 했다.

2부리그로 강등 당한 레스터는 포기하지 않았다. 당시 맨체스터 시티의 수석코치였던 엔조 마레스카 감독을 전격 선임하고 팀의 색깔을 바꿔나갔다. 트렌드한 축구를 구사하는 마레스카 감독의 지휘 아래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1년 만에 재승격에 성공했다.

마레스카 감독과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한 날갯짓을 하던 레스터에게 비상경보가 울렸다. 마레스카 감독이 첼시의 제안을 받고 팀을 떠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후임 감독으로 스티브 쿠퍼 감독이 부임했다.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은 "구시대적인 쿠퍼 감독과 좋은 결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좋지 않은 여론대로 쿠퍼 감독은 리그 12경기 2승 4무 6패의 초라한 성적과 함께 경질됐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임시 감독으로 4경기 3승 1무의 좋은 성적을 거둔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을 선임하며 또 한 번의 희망을 걸었다. 하지만, 판 니스텔로이 감독 체제에서 20경기 2승 2무 16패(승점 8점) 및 10경기 무승행진·9경기 연속 홈경기 무득점 등 최악의 성적과 함께 강등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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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기자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www.korea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