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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 거둔 김연경, 흥국생명 우승 이끌고 화려한 마침표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5. 4. 9. 16:00

흥국생명이 정관장을

 

김연경이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코트를 떠났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2(26-24 26-24 24-26 23-25 15-13)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1·2차전을 잡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흥국생명은 3·4차전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으나, 마지막 5차전에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흥국생명의 통산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2005-2006, 2006-2007, 2008-2009, 2018-2019, 2024-2025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한 통합우승은 네 번째(2005-2006, 2006-2007, 2018-2019, 2024-2025시즌)로, 흥국생명은 여자부 최다 기록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김연경이 있었다. 고비마다 공격을 책임지며 자신의 V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4점을 기록했고, 블로킹 7개도 개인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에서도 31표 전원을 얻어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됐다. 이는 2018-2019시즌 이재영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경기는 끝까지 치열했다. 흥국생명은 1, 2세트에서 듀스를 극복하며 앞서 나갔고, 정관장은 3, 4세트를 내리 가져가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고, 김연경과 투트쿠(부르주 유즈겡크)의 활약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투트쿠는 26득점으로 공격을 지원하며 김연경과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5세트 중반 0-2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피치의 이동 공격과 상대 범실로 흐름을 바꿨고, 김연경이 중심을 잡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양 팀은 점수를 주고받는 접전을 이어갔고, 김연경의 수비와 투트쿠의 마무리로 15-13, 승리를 결정짓는 마지막 득점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 흥국생명 선수들은 김연경을 들어 올리며 그의 은퇴를 함께 기념했다. 김연경은 2005-2006, 2006-2007, 2008-2009시즌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며 모두 MVP를 수상했고, 복귀 후에는 세 차례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번 우승으로 16년 만에 다시 정상을 밟았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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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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