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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vs 저지’ 주인공은 프리먼…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다저스에게 WS 첫 승 안겨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4. 10. 27. 19:51

LA다저스, 10회까지 가는 연장 승부 끝에 끝내기로 6-3 첫 승 신고

프레디 프리먼(LA다저스)이 2024 MLB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을 쳐낸 뒤 포효하고 있다. / 출처 - LA다저스 공식 X(@Dodgers)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가 43년 만에 메이저리그(MLB) 최정상에서 격돌하는 2024 월드시리즈 1차전이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날 다저스는 연장 승부 끝에 10회말 프레디 프리먼(다저스)의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월드시리즈 첫 승을 따냈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양대리그 홈런왕인 오타니 쇼헤이와 애런 저지의 맞대결로 큰 화제를 모았다.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 우승은 물론 월드시리즈 경험도 갖고 있지 않다. 첫 우승 반지를 획득할 선수는 누구일지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월드시리즈 첫 경기의 막이 올랐다.

다저스는 2024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1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이라는 훌륭한 피칭을 보인 잭 플래허티를 선발로 기용했다. 타자 라인업은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중견수)-윌 스미스(포수)-게빈 럭스(2루수)-토미 에드먼(유격수) 순이었다.

양키스는 부동의 에이스 게릿 콜을 선발 카드로 꺼내들었다. 타자는 글레이버 토레스(2루수)-후안 소토(우익수)-애런 저지(중견수)-지안카를로 스탠튼(지명타자)-재즈 치좀 주니어(3루수)-앤서니 리조(1루수)-앤서니 볼피(유격수)-오스틴 웰스(포수)-알렉스 버두고(좌익수)로 구성했다.

양 팀 최고의 선발투수가 마운드에 오른 경기답게 초반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1회초 에드먼의 실책으로 양키스가 먼저 2사 2루 득점권을 맞이했지만, 치좀이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다저스 또한 1회말 프리먼의 장타와 버두고의 아쉬운 플레이가 더해져 2사 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테오스카가 유격수 직선타 아웃으로 이를 살리지 못했다.

아슬아슬한 0-0의 균형을 깬 팀은 다저스였다. 5회말 키케가 우익수 쪽으로 장타를 때렸고, 소토가 수비하는 사이 한 베이스 더 진루해 3루타를 만들어냈다. 1사 3루에서 스미스가 희생플라이 타점을 기록하여 스코어는 1-0이 됐다.

지안카를로 스탠튼(양키스)이 6회초 때려낸 역전 2점 홈런을 바라보고 있다. / 출처 - 뉴욕양키스 공식 X(@Yankees)


6회초 양키스가 곧바로 반격했다. 선두타자 소토가 직전 수비를 만회하는 안타를 기록했고, 저지가 타석에 들어섰으나 삼진을 당했다. 저지의 이날 3번째 삼진이었다. 하지만 스탠튼이 역전 2점 홈런을 때려내면서 양키스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스트라이크 존 낮은 쪽으로 들어온 플래허티의 너클 커브를 스탠튼은 무릎을 굽히면서 받아 쳤고, 이는 비거리 134m의 큼지막한 홈런이 됐다.

다저스는 6회말 에드먼의 2루타와 7회말 테오스카의 안타로 두 번이나 선두타자 출루 기회를 맞았지만, 희생플라이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끝내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8회말 이날 3타수 무안타의 아쉬운 모습이었던 오타니가 펜스를 강타하는 2루타를 때려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에 토레스의 실책이 더해지면서 오타니는 3루까지 진루했다. 이번에는 베츠가 뜬공을 치는데 성공하여 오타니가 홈으로 들어왔고, 경기는 2-2 원점이 됐다.

9회초 직전 실책을 저지른 토레스가 홈런을 칠 뻔했으나, 한끗 차이의 2루타였다. 다저스는 소토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저지와의 승부를 택했는데, 저지가 내야뜬공으로 아웃 당하면서 작전이 통했다. 9회말 다저스의 공격은 삼자범퇴로 끝나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양키스가 10회초 도루의 힘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우중간 안타로 나간 치좀이 도루로 2루에 진출하자, 다저스는 리조를 고의사구로 보냈다. 그런데 치좀이 또 다시 도루하면서 1사 1·3루 상황이 됐다. 에드먼이 볼피의 유격수 땅볼을 잡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제대로 뿌리지 못하면서 병살을 만들지 못했다. 그 사이 치좀이 홈으로 뛰어 들어가 양키스가 3-2로 앞서나갔다.

10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때려낸 프레디 프리먼이 동료들을 바라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출처 - 메이저리그 공식 X(@MLB)


10회말 럭스의 볼넷, 에드먼의 안타로 1사 1·2루 기회가 다저스에게 찾아왔다. 버두고가 오타니의 파울 플라이를 관중석으로 뛰어들어가 잡아내면서 양키스의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듯 했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프리먼이었다. 고의사구로 나간 베츠가 더해진 2사 만루 상황, 타석에 들어선 프리먼이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끝내기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5만명이 넘는 관중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빠지게 하는 홈런이었다. 최종 스코어 6-3으로 다저스가 승리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는 1차전을 승리한 팀이 해당 시리즈를 모두 잡아냈다.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한 다저스도 시리즈를 잡아내고 챔피언이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최다우승(27회)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가진 팀이지만, 2009년 이후로 월드시리즈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15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반드시 우승하려는 양키스가 2차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번 포스트시즌 득점권에서 안타가 없었던 저지의 부활이 양키스의 우승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와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2차전은 27일 오전(한국시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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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서 기자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www.korea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