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의 상징에서 한국 축구의 미래로… 아시아 축구 역사를 다시 쓴 ‘캡틴 박’의 여정
박지성 / 출처 - MLS 홈페이지
박지성이 마지막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순간, 한국 축구의 한 시대도 막을 내렸다. 박지성은 A매치 1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국가대표팀의 상징적인 존재로 활약했고, 세 차례 월드컵 본선에서 모두 득점하며 아시아 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4강 신화의 주역으로 떠오르며 국민적 영웅이 되었고, 2006 독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중심 역할을 맡아 대표팀의 기둥 역할을 했다. 특히 2010년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16강으로 이끌며 국제무대에서도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클럽 무대에서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2005년, 박지성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을 거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아시아 선수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맨유에서 7시즌을 뛰며 리그 우승 4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FIFA 클럽 월드컵 우승까지 경험했고, 빅매치에서 보여준 강한 압박과 체력, 헌신적인 플레이로 퍼거슨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아르센 벵거 감독이 “맨유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라고 언급한 일화는 지금도 회자된다.
박지성의 존재감은 경기 내용에만 그치지 않았다. 그는 아시아 선수에 대한 유럽의 편견을 뛰어넘어, 전술적 유연성과 성실함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뛰어난 활동량과 수비 가담, 빈틈을 파고드는 움직임은 맨유 팬들 사이에서도 꾸준한 찬사를 받았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선발 출전하는 기록을 세웠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134경기 출전, 19골의 기록은 통계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은퇴 후에도 그는 축구를 떠나지 않았다. 지도자 과정을 밟고 대한축구협회에서 유소년 육성과 행정에 힘을 보태는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는 K리그 전북 현대에서 기술 디렉터를 맡으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고, 축구 팬들에게는 여전히 '캡틴 박'으로 불리며 상징적인 인물로 남아 있다. 경기를 뛰지 않더라도 그는 늘 축구의 중심에 있으며, 후배들에게는 롤모델이자 살아 있는 전설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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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웅재 기자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www.korea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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