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기아 타이거즈의 김도영(21)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었다.
출처 - KBO 공식 SNS
김도영은 기자단 투표에서 94.06%(101표 중 95표)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빅터 레이예스(3표·롯데 자이언츠), 멜 로하스 주니어(kt wiz),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상 1표) 등 경쟁자를 큰 표 차이로 따돌렸다.
2003년 10월 2일생인 김도영은 시상식 기준 만 21세 1개월 24일로 역대 야수 최연소 MVP에 등극하기도 했다. 전 기록은 1997년 당시 MVP였던 삼성의 이승엽(現 두산 베어스 감독)이었다. 만 21세로 MVP를 받았으나 김도영보다 생일이 2월 빠르다.
출처 - 기아 타이거즈 김도영 공식 SNS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 189안타 0.347의 타율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OPS 1.067의 성적을 내며 기아의 통합우승에 핵심 역할을 했다. 타율 및 최다안타 3위, OPS 1위 등 다양한 기록의 상위권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역대 최초 월간 10-10클럽. 사이클링히트, 30-30클럽 등 역사적인 기록들을 세우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시즌 내내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것 역시 팀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3월과 5월을 제외하고 월간 OPS가 모두 1을 넘었다. 5월 역시 타율 0.326, OPS 0.850로 준수한 활약을 해 주었다. 데뷔 3년 차가 되는 이번 해까지 꾸준한 성장세와 적은 기복은 앞으로의 활약 또한 기대할 수 있는 요소이다.
출처 - 기아 타이거즈 김도영 공식 SNS
MVP 시상식에서 김도영은 "MVP라는 상을 받아서 큰 영광이다. 앞으로도 팀에 도움 되도록 겸손한 자세로 운동하고, 항상 '느낌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처음 입단했을 때는 유명해질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 야구를 괜찮게 하면서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갈 선수'라고 말이 나오더라. 그때부터 거기에 보답하고자 야구장에서 (책임감 있는) 행동을 많이 했다"며 "앞으로 나이가 들더라도, 한국 야구 발전을 이끌어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 항상 겸손하겠다"고 약속했다.
내년 목표에 대해서는 "다음 목표는 (MVP 투표) 만장일치가 될 것 같다"고 포부를 밝히며 "올해 40홈런-40도루를 못 해서 오히려 뿌듯하다. 달성했다면 스스로 야구를 쉽게 봤을 것 같다. 앞으로 더 큰 노력을 하겠다. 매 타석, 신중하게 야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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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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