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8일 “엄상백과 4년 최대 78억원(계약금 34억원, 연봉 총액 32억 5천만원, 옵션 11억 5천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KT 위즈 소속 엄상백이 4년 78억에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 출처 - 한화이글스 공식 SNS
전날 내야수 심우준을 4년 50억에 계약한 한화는 엄상백과의 계약으로 FA로 영입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인 2명을 모두 잡았다.
구단 SNS에 따르면 엄상백은 "좋은 평가로 가치를 인정해 주신 한화이글스에 감사하다. 열정적인 팬을 보유한 좋은 구단에 올 수 있어 기쁘다"며 "선발투수로서 내년 시즌부터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팀을 승리로 이끄는 모습으로 반드시 팬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라며 FA 계약 소감을 밝혔다.
한화 단장 손혁은 "선발진 강화를 위해 빠르게 결단했다"며 "젊은 선수 육성에도 긍정적 영향 기대한다"라며 엄상백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엄상백이 지난 10월 6일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호투하고 있다. / 출처 - KT 위즈 공식 홈페이지
엄상백은 평균 145km 최대 154km로 사이드암 투수 중에서는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터 등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한다. 2015년 KT에 입단하여 9시즌 동안 305경기 45승 44패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으며 특히, 올 시즌에는 13승 10패로 개인 최다승을 기록하는 등 선발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2024년의 한화는 기대보다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는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 등으로 인한 이탈과 문동주의 부진 등 선발진이 무너진 것이 한몫했다. 특히, 신인들이 확실한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하면서 5선발의 자리가 시즌 말까지 공석이었다. 때문에 이번 FA 시장의 선발 최대어 급인 엄상백의 영입으로 다음 시즌 반등을 기대해 볼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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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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