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재역전 끝에 5차전 한 점차 승리… 시리즈 4승 1패로 우승 달성
2024 메이저리그(MLB)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LA 다저스 선수단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 출처 - 다저스 공식 X (@Dodgers)
LA 다저스가 3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7-6 한 점차 승리를 따내면서, 시리즈 4승을 완성해 이날 MLB 최정상에 올랐다. 다저스는 이번 우승으로 구단 역사상 8번째 우승을 달성했고, 2020년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는 이날 선발로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5.1이닝 2실점을 기록한 잭 플래허티를 기용했다. 타자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중견수)-토미 에드먼(유격수)-윌 스미스(포수)-게빈 럭스(2루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4차전 11-4 대승으로 기사회생한 양키스는 에이스 게릿 콜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타자 라인업은 글레이버 토레스(2루수)-후안 소토(우익수)-애런 저지(중견수)-재즈 치좀 주니어(3루수)-지안카를로 스탠튼(지명타자)-앤서니 리조(1루수)-앤서니 볼피(유격수)-오스틴 웰스(포수)-알렉스 버두고(좌익수)로 구성했다.
양키스가 직전 승리의 기운을 이어 1회부터 점수를 냈다. 1회말 소토가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월드시리즈에서 홈런이 없었던 저지가 2점홈런을 때려내며 선취점을 기록했다. 곧바로 치좀이 솔로홈런으로 득점하면서 양키스가 저지와 치좀의 백투백 홈런으로 3-0까지 달아났다.
이어 2회말에는 4차전 역전 만루홈런의 주인공 볼피가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로 출루했다. 볼피는 웰스의 진루타로 3루에 위치한 뒤, 버두고의 우중간 안타로 득점했다. 3회말에는 1차전에서 역전 2점홈런을 쳐냈던 스탠튼이 오른쪽으로 비거리 120m의 솔로홈런을 보내면서, 5-0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베츠와 프리먼이 서로 바라보며 포효하고 있다. / 출처 - 다저스 공식 X (@Dodgers)
그러나 5회초 양키스 수비수들의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선두타자 키케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에드먼의 평범한 뜬공을 중견수 저지가 처리하지 못했다. 이어 유격수 볼피가 무리하게 3루 포스아웃을 시도하다 부정확한 송구를 보냈고, 치좀이 잡지 못하면서 무사만루가 되었다.
선발투수 콜이 럭스와 오타니를 연달아 삼진으로 잡아내며 양키스가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으나 또다시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2사만루에서 베츠의 타구를 1루수 리조가 잡았지만, 콜이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지 않으면서 베츠가 세이프됐다. 그 사이 키케가 홈으로 들어와 다저스는 1점을 만회했다. 곧바로 프리먼이 중전 안타를 때려내 다저스는 5-3까지 따라갔고, 이어 테오스카의 좌중간 2루타로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 양키스가 스탠튼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6-5 역전에 성공했지만, 다저스가 8회초 재역전을 달성했다. 키케의 좌전안타와 에드먼의 내야안타, 스미스의 볼넷으로 무사만루가 됐고, 럭스와 베츠가 각각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면서 다저스는 7-6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8회말까지 책임지고 내려온 뒤, 9회말 3차전 다저스의 선발투수였던 워커 뷸러가 2삼진 무실점 투구로 다저스의 우승을 완성시켰다.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에서 MVP를 차지한 프리먼의 최종 기록 (6안타 4홈런 12타점 5득점) / 출처 - 다저스 공식 X (@Dodgers)
이번 월드시리즈 MVP는 다저스의 공격을 책임진 프리먼이었다. 그는 1차전 10회말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시작으로 2차전 솔로홈런, 3차전 2점홈런, 4차전 2점홈런까지, 4홈런 12타점이라는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프리먼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2021년 월드시리즈 5·6차전에서 홈런을 때려냈는데, 이번 시리즈로 월드시리즈 6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썼다.
오타니 쇼헤이는 올해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654억원)의 초대형 계약으로 로스엔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다저스로 거취를 옮겼다. 그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아메리칸리그 MVP 2회(2021, 2023), All-MLB 퍼스트팀 4회(2021, 2022, 2023(선발·지명타자)), 사이클링히트 달성(2019) 등 많은 기록을 작성했지만, 메이저리그 우승은 이루지 못했었다.
이번 시즌 오타니는 팔꿈치 부상으로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그는 정규리그에서 세계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고, 0.310의 타율, 130타점, 54홈런, 59도루, 1.036의 OPS로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기여했다. 비록 월드시리즈에서는 19타수 2안타에 그쳐 제몫을 해주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의 숙원 사업인 메이저리그 우승을 다저스 1년차에 이루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한편,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양키스는 이날 패배로 우승을 놓치게 됐다. 특히 벼랑 끝 5차전에서 5회초 수비수들이 연달아 실책을 저지르면서 허무하게 동점을 내준 것이 패착이었다. 오타니와 더불어 MLB 첫 우승반지에 도전했던 저지는 4차전과 5차전 뒤늦게 타격이 깨어났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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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서 기자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www.korea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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