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위 인천유나이티드(승점 35점)와 승점 2점차로 좁혀진 '강등 위기'의 전북현대(승점 37점)
제주유나이티드 상대로 1:0 패배를 거둔 전북현대모터스 / 출처 - 전북현대모터스 SNS
전북현대모터스(이하 전북)가 27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와의 경기에서 1:0으로 패배하며 '강등 초위기'에 빠졌다. 같은 시각에 펼쳐진 리그 최하위 팀 인천유나이티드(이하 인천)가 광주FC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하며 승점 35점을 쌓았고, 승점 37점의 전북은 2점 차로 쫓기게 되었다.
홈팀 제주는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안찬기 골키퍼가 장갑을 꼈다. 이주용, 송주훈, 임채민, 안태현이 4백 라인을 형성했고 서진수, 카이나, 김건웅, 갈레고가 미드필더 라인을 구축했다. 그리고 유리 조나탄과 한종무가 투톱을 이뤘다.
원정팀 전북 또한 4-4-2 포메이션을 택했다. 김준홍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김태현, 홍정호, 박진섭, 김태환이 수비로 나섰고 전병관, 김진규, 한국영, 문선민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그리고 이영재와 송민규가 전방을 책임졌다.
첫 찬스는 전북이 먼저 가져갔다. 전반 9분, 송민규가 측면에 벌려있던 문선민에게 패스했다. 그리고 문선민이 문전에 쇄도하고 있는 이영재에게 연결했고, 이영재가 직접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임채민이 좋은 타이밍에 태클로 저지하며 찬스를 무산시켰다. 이후에 양 팀은 별다른 소득 없이 전반전이 종료됐다.
전반에 다소 아쉬운 경기 운영을 한 두 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변화를 가져갔다. 제주는 한종무, 카이나를 빼고 남태희, 이탈로를 투입시켰다. 그리고 전북은 전병관을 빼고 안드리고를 투입시키며 공격에서의 무게감을 더했다.
이번에도 찬스를 먼저 가져가는 팀은 전북이었다. 후반 14분, 이영재가 측면에서 크로스를 날려 송민규에게 연결했다. 송민규가 머리를 갖다 대봤지만, 공이 뒤로 흘러버리며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 17분, 전북은 부진하던 송민규를 이승우로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위한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이는 곧바로 효과로 나타났다. 후반 23분, 문선민이 전방으로 침투하는 이승우를 향해 좋은 스루패스를 넘겨줬고, 이승우가 곧바로 골문 측면을 겨냥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아쉽게 공이 벗어나면서 선제골의 맛은 보지 못했다.
선제골을 득점한 제주유나이티드의 송주훈 / 출처 - 제주유나이티드 SNS
제주는 전북이 집중력을 잃을 때까지 기다렸다. 후반 25분, 남태희가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송주훈이 강력한 헤딩으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먼저 가져왔다. 차분하게 기회를 기다린 제주가 먼저 1:0으로 앞서나갔다.
회심의 일격을 맞은 전북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6분, 보아텡이 측면에 침투 중인 김태환에게 패스했고, 김태환이 골문 앞으로 침투 중인 박재용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전달했다. 하지만, 공이 연결되기 전에 제주의 임채민이 또 한 번 좋은 태클을 보여주며 공을 걷어냈다. 이후에도 전북은 동점골을 위해 끊임없이 퍼부었지만,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경기는 종료됐다. 제주는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승리하며 1:0의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겨갔다.
'K리그1 9회 최다 우승팀' 전북은 '강등'이란 단어가 어색한 팀이다. 하지만,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강등 위기팀'으로 자리 잡게 됐다. 정규리그가 3경기가 남은 이 시점에서 제주전은 '승점 6점짜리 경기'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패배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지난 2023 시즌 '명가' 수원삼성블루윙즈가 최하위 순위를 기록하며 2부리그로 강등당한 것처럼, 전북도 우려한 게 현실이 될 수 있다. 과거의 명성이 순위에 도움을 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에 남은 정규리그 3경기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
전북은 11월 2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최하위 팀 인천과 맞붙게 된다. 이 경기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인천과 순위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승리하게 된다면 10위 대구(승점 39점)을 뛰어넘고 승점 40점을 기록하며 한 단계의 순위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강등 위기'에 빠진 전북이 다가올 인천전에는 웃으며 떠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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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기자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www.korea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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