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종합

30년 만에 되살아난 청와대 상징 ‘용고’, 복원 완료 후 일반에 공개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5. 5. 15. 18:01

사진 - 보존처리 후 ‘용고’의 북면 / 제공 - 청와대재단

사진 - ‘용고’ 보존처리 과정(2차 채색) / 제공 - 청와대재단

 

 

청와대 춘추관을 상징하는 대형 북 ‘용고(龍鼓)’가 장인의 손길을 거쳐 30여 년 만에 새로운 숨결을 얻었다. 청와대재단은 2025년 5월 15일, 자연 노출로 손상됐던 ‘용고’의 복원 작업을 마무리하고 춘추관 2층 고각에서 일반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용고’는 1991년 청와대 춘추관 개관을 기념해 조성된 상징 조형물이다. 조선시대 백성이 억울함을 호소하던 신문고처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뜻이 담겼다. 특히 언론 브리핑이 이루어졌던 춘추관의 기능과 맞물려 ‘정론직필’이라는 언론 철학까지 상징하는 작품이다. 제작은 대전광역시 무형유산 제12호이자 전통 북 제작의 명인으로 꼽히는 김관식 악기장이 맡았다.

이 대형 북은 수십 년간 야외에 전시되며 북면의 가죽이 손상되고 색이 바래는 등 본래의 형태와 미감을 잃어갔다. 이에 청와대재단은 지난해 말 보존 예산을 편성하고, 올해 초 김관식 장인에게 직접 복원 작업을 의뢰했다. 복원은 수차례 현장 조사와 논의를 거쳐 이뤄졌으며, 외형의 복원은 물론 전통 기법과 제작 당시의 의도까지 고스란히 되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북면은 새 가죽으로 교체됐고, 퇴색한 색상은 원래 색에 가깝도록 다시 칠해졌다.

사진 - ‘용고’ 보존처리 과정(북메우기(가죽 늘리기)) / 제공 - 청와대재단

 


복원이 완료된 ‘용고’는 현재 춘추관 2층 고각에 상설 전시 중이며, 일반 관람객에게도 공개돼 그 웅장한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복원 과정을 담은 영상은 추후 청와대 공식 채널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청와대재단 관계자는 “용고는 단순한 예술품이 아닌, 청와대의 역사와 가치를 상징하는 문화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청와대 내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과 관리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 보존처리 후 ‘용고’의 북통 / 제공 - 청와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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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웅재 기자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www.korea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