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종합

MZ세대, 미래의 불확실성? 주식·부동산 대신 '소비'에 집중하는 이유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5. 4. 1. 23:28

오늘날 20,30세대는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다.

젊은 세대의 핫플레이스 '더현대 서울'의 모습 / 출처-더현대 서울 인스타그램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기존의 '경제 관념'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현대에 들어 20, 30 MZ세대의 변화 양상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그렇다면, MZ세대의 소비 패턴은 왜 달라졌을까?

- 소유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 변화

기성세대는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축적을 필수적인 과정을 여겼다. 은퇴 후 경제적 안정을 위해 연금저축과 부동산 투자도 중요한 요소였다.그러나, MZ세대는 이러한 목표 대신 개인의 행복과 경험을 우선시 하며, 이와 관련된 소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변화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첫 째,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예측 불가능한 경제적 충격이 반복되면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자산 축적보다 현재의 행복과 만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둘째, 고물가와 고금리 영향이다. 경제적 압박 속에서 MZ세대들은 부동산 구매나 장기 투자 대신 실용적이고 즉각적인 만족을 제공하는 소비 패턴에 매력을 느낀다.

사회초년생 정모 씨(27세)는 'MZ세대의 소비·재테크 방식이 기존 세대와는 다르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인터뷰에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과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문화'가 익숙하다. 주식 책을 종종 들여다보거나, 미래를 위한 적금, 청약 통장은 들고 있지만 사실 그리 열정적이지는 않다. 현재에 행복에 집중하고 있으며 소소한 행복들에 만족하며 살아간다. 흔히 말하는 '내 집 마련의 꿈? 없다.'"라고 답했다.

- 디지털 및 트렌드 민감도 증가

MZ세대는 디지털 기술과 글로벌 트렌드에 민감하다. 이들은 구매 결정을 내리기 전 SNS, 인플루언서의 구매 후기, 유튜브 등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 따르면, MZ세대는 '디토(Ditto)소비' 을 보이는 경향이 강한데, 이는 유명인의 취향과 유행을 그대로 따라하는 소비 경향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특정 인플루언서가 착용한 옷이나 사용한 제품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유행으로 자리잡는 현상이 이에 해당한다.

대학생 백모 씨(25세)는 '자신의 소비패턴이 디지털, 트렌드 민감도에 얼마나 영향을 받는 것 같은지'에 대한 질문에 "내 소비 패턴 중 90% 정도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요즘 젊은 층은 비슷한 옷을 입고, 같은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노스페이스의 패딩이 한때 청소년, 20대 층에 크게 유행했던 것처럼, SNS에서 바이럴된 제품이 인기를 끄는 경향이 크다." 라고 답했다.

실제로 닐슨코리아가 2023년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MZ세대의 75% 이상이 "SNS를 통해 제품 정보를 얻고 구매 결정을 내린다"고 응답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과 같은 플랫폼에서 바이럴 마케팅이 MZ세대의 소비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 개인화된 소비 패턴 강조

서울대학교 소비자 트렌드 분석센터에 따르면, 한국 사회가 점차 개인주의적 소비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경제 상황과 무관하게 개인의 가치관과 취향이 소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의 대중적인 소비 패턴과 차별화되는 특징이다.

특히, MZ세대는 단순히 트렌드를 따르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방식으로 소비를 활용하고 있다. 나만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을 찾거나, 특정 브랜드의 스토리와 가치관에 공감하여 소비하는 경향도 강하다.

- MZ세대 소비 패턴 변화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

MZ세대의 소비 패턴 변화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 속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주택 구매와 장기적 자산 축적보다 '현재의 행복'과 '개인의 만족'을 중시하며, SNS와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이들의 소비 방식이 앞으로 시장과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급변하는 사회 현상에서 현 세대를 비롯해 앞으로 나타날 다양한 소비 패턴에 대해 많은 분석과 학습의 중요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주 소비층을 이루는 20,30 세대와 예비 20대 청년들의 빠른 변화와 관련해 사회는 맞춤형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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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연 기자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www.korea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