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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은 시리즈] ⑦ '쌀쌀한 가을 날씨 청춘의 마음을 녹여줄 노래'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1. 10. 13. 16:38

최유리 미니앨범 <동그라미>
백예린 커버앨범 <선물> 수록곡 ‘산책’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박주광 기자, 박희영 에디터= 전국에 비가 내린 뒤 기온이 떨어지면서 서울의 아침 기온은 하루 사이 8도나 떨어졌다. 최근 10월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계속됐던 더위는 점차 물러나고 주말부터는 본격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듯 일교차가 큰 환절기가 찾아오면서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감기와 증상이 유사한 면이 있어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를 보이며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질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그래서 이번 시리즈 일곱 번째 편은 “쌀쌀한 가을 날씨 청춘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곡”으로 준비했다.


박희영 에디터가 꼽은 추천 음악: 최유리 미니앨범 <동그라미> 中 ‘동그라미'

사진= 최유리 미니앨범 <동그라미> / 쇼파르뮤직
 

1. 곡에 대한 설명

제29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대상을 수상한 최유리의 미니앨범 <동그라미>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스스로에 대한 시선 또는 타인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특히 짙고 울림 있는 목소리는 외롭지만 다른 이들에게 기꺼이 온기를 내어주는 사람을 연상케 한다. 그가 작업한 다른 앨범과 비교해보았을 때 <동그라미>가 유독 성숙하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인간관계가 뜻대로 풀리지 않거나 거칠고 모진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없을 때 언제든 편하게 이 앨범을 꺼내 들어보자. 나의 고민을 누군가가 대신해서 읊어 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것이다. 


2. 이 앨범에서 이 노래만은 꼭 들어줬으면 하는 곡과 파트

"잊고 서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래도
내가 서툴어 말하지 않았다면 좋았을까"

최유리 <동그라미> 수록곡 ‘동그라미’ 中


3. 이 곡을 추천하는 이유(1020세대에게)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을 보며 한 해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을 짐작하게 된다. 떨어지는 낙엽과 바뀌는 옷차림에 괜히 마음이 조금은 울적해지는 가을이다. 한 해를 돌아보기에 이른 감이 있지만, 길을 걷다 문득 내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둘 생각난다.

최유리의 동그라미를 듣고 있자면 유난히 사랑받는 이들이 떠오른다. 둥글둥글한 성격에 모두와 잘 어울리는 그 아이를 닮고 싶지만 나는 모질고 거칠기만 하다. “내가 서툴러 말하지 않았다면 좋았을까.”라는 가사처럼 우리는 지난날의 자신을 끊임없이 되돌아본다.

그러나 지난 옷은 개어 넣고 새로운 옷을 꺼내듯 지금의 걱정들을 기억 한 켠에 잠시 넣어두자. 시간이 지난 후 조금은 자라난 마음만큼 작아진 걱정들을 보며, 그저 웃어넘길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옷장 깊숙하게 넣어둔 스웨터를 꺼낼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 추워지는 가을 날씨에도 마음만은 포근해지길 바라며, 최유리의 ‘동그라미’를 추천한다.
 

박주광 기자가 꼽은 추천 음악: 백예린 커버앨범 <선물> 中 ‘산책’

 

사진= 백예린 커버앨범 <선물> / 블루바이닐
 

1. 곡에 대한 설명

백예린의 이번 커버앨범은 코로나로 인해 직접 만날 수 없는 팬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 그의 마음을 담아 기획되었다. 또한 기존에 잘 알려진 백예린의 커버 음원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숨은 명곡들을 재조명하며 리메이크 앨범의 의미를 더했다.

한글로만 이루어진 가사는 자극적인 부분 없이 듣기 편안하다. 백예린을 특히 사랑하는 젊은 세대도, 따뜻하고 위로를 주는 잔잔한 곡을 좋아하는 윗세대도 이 '산책'을 듣는다면 분명 행복감을 느낄 것이다.


2. 이 앨범에서 이 노래만은 꼭 들어줬으면 하는 곡과 파트

"보고 싶어라 그리운 그 얼굴
물로 그린 그림처럼 사라지네
보고 싶어라

오늘도 그 사람을 떠올리려
산책을 하네"

백예린 커버앨범 <선물> 中 ‘산책’

 
3. 이 곡을 추천하는 이유(1020세대에게)

더위가 한풀 꺾인 가을인 요즘은, 저녁 무렵 산책하기에 그야말로 최적의 조건이다. 어느 때보다 쾌적한 날씨와 공기에 멍을 때리거나 깊은 생각에 잠기기에도 좋다. 그리고 그리운 사람을 떠올리기에도 알맞은 계절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보고 싶은 대상이 있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면서 조금은 쓸쓸해지는 감성을 이 노래는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보고 싶어라 그리운 그 얼굴, 물로 그린 그림처럼 사라지네”라는 구절이 특히 인상적이다. 또한, '오늘도 그 사람을 떠올리려 산책을 하네'라는 구절은 이 곡의 킬링 파트가 아닐까 싶다.

산책하다 보니 그 사람이 떠오르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을 떠올리기 위해 산책을 한다는 말에서 그 사람을 향한 마음이 얼마나 진심인지 위의 가사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좋아한다, 사랑한다"는 직접적인 말을 하지 않았지만 차분한 산책과 그 산책의 이유가 더 많은 마음을 전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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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광 기자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www.korea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