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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1회전 탈락' 배재고 고현석 "응원해 주신 분들께 죄송… 많은 것 배워"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6. 8. 12. 23:04

- 지역 비하 논란 징계 후 첫 경기서 인천고에 패배… 주장 고현석 심경 고백

배재고 야구부 주장 고현석이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1회전 인천고와의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 News1 권혁준 기자


지역 비하 응원 논란으로 징계를 받았던 배재고 야구부가 많은 관심 속에 치러진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뉴스1에 따르면, 배재고는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인천고를 상대로 5 대 8로 패했다.

앞서 배재고는 지난 6월 청룡기 대회 당시 광주일고를 향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응원을 펼쳐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재심을 거쳐 징계가 감경되면서 이번 봉황대기 출전권이 부여됐다. 배재고는 2 대 5로 뒤지던 7회말 동점까지 만드는 저력을 보였으나, 8회초 3실점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배재고 주장 고현석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많이 잘못했고 그 일에 대해 많이 반성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 꼭 이기고 싶었다"라며 "열심히 준비하고 경기도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응원해 주신 분들과 동료들에게 죄송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배재고 야구부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 인천고와의 경기를 앞두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6.8.12 ⓒ 뉴스1 김진환 기자
 

고현석을 비롯한 3학년 선수들에게는 프로 지명과 진학을 앞두고 자신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무대였다. 고현석은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으니 후회 없이 하자고 다짐했다"라면서 "자주 출전하지 못했던 3학년 투수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이겨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배재고의 경기장 안팎 일거수일투족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으나, 고현석은 "부담감을 크게 느끼기보다는 우리가 잘못한 일이니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저 경기를 이기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선수들에게도 큰 경각심을 일깨워 준 계기가 됐다. 고현석은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가 얼마나 커지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지 깊이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아울러 사건 이후 직접 찾아가 사과했던 광주일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현석은 "광주에 갔을 때 오히려 광주일고 선생님들께서 우리 선수들과 부모님들께 따뜻한 격려를 해주셨다"라며 "감사하고 죄송할 따름"이라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황웅재 기자
fldjffkdlx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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