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술 마시면 존 존스가 성인군자로 보일 것" 팬 항한 농담 섞인 경고로 내면 고뇌 표출

자신의 x계정에 술과 약물에 대한 고백을 올린 션 스트릭랜드(출처=션스트릭랜드공식인스타그램)
UFC 무대 위에서 거침없는 언행과 광기 어린 경기 스타일로 유명한 미들급의 강자 션 스트릭랜드가 옥타곤에서의 강인한 모습과는 대조적인, 내면의 깊은 고뇌를 직접 털어놓았다. 스트릭랜드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화려한 파이터의 이면에 숨겨진 정신적 고통과 스스로를 갉아먹는 유혹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다.
스트릭랜드는 자신이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심각한 유혹과 마주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술이나 약물에 의존하고 싶은 강력한 충동을 느낀다"고 운을 뗐다. 특히 삶이 지나치게 공허하거나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날이면, 시원한 맥주 한 잔이나 대마초를 통해서라도 억지로 현실감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며 어두운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나 스트릭랜드는 이러한 충동에 굴복했을 때 찾아올 결과가 얼마나 파멸적일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유혹이 찾아올 때마다 스스로에게 단호히 "안 된다"고 외치며 매일 치열하게 버텨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링 위에서 상대와 싸우는 것보다 매일 아침 자신을 찾아오는 파괴적인 충동을 억누르고 통제하는 일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인터뷰 도중 한 팬이 "스트릭랜드가 실제로 술을 마시고 통제력을 잃으면 더 무서울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자, 그는 특유의 재치적이면서도 뼈 있는 답변을 건넸다. 스트릭랜드는 "만약 내가 술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 그 악명 높은 존 존스마저 성인군자로 보일 지경일 것"이라며 "내가 진짜 술을 마시면 아마 감옥에 갈 만한 대형 사건을 일으킬지도 모른다"고 농담 섞인 진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번 고백은 언제나 당당하고 거칠 것 없어 보였던 스트릭랜드 역시 내면의 나약함과 끊임없이 싸우고 있는 한 명의 인간임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자신의 어두운 면을 숨기지 않고 대중 앞에 솔직하게 드러내며 이를 극복해 나가려는 그의 인간적인 면모는 많은 격투기 팬들에게 단순한 파이터 그 이상의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이승혁 기자
seunghyeok364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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