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르브론 이후 12년 만의 에이스 영입… 미네소타는 화려한 백코트 구축

마이애미에서 뱀 아데바요와 함께하게 된 야니스 아데토쿤보(출처=야니스아데토쿤보공식인스타그램)
2026 NBA 드래프트를 전후해 리그 판도를 뒤흔들 대형 트레이드가 연달아 성사됐다. 밀워키 벅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한 데 이어, 하루 만에 샬럿 호네츠의 라멜 볼이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유니폼을 입었다. 두 트레이드 모두 주전급 선수 한 명을 중심으로 구단의 미래 방향을 전면 재설정하는 승부수라는 점에서 이번 오프시즌은 역대급 대격변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아데토쿤보의 마이애미행은 드래프트 24시간 전에 전격 발표됐다. 마이애미는 이번 거래를 통해 현역 최정상급 빅맨인 아데토쿤보와 바비 포티스를 확보하는 대신 타일러 히로, 켈 웨어, 하이메 하케즈 주니어, 카스파라스 야쿠쇼니스에 미래 1라운드 드래프트 픽 3개, 픽 스왑 1회, 2라운드 픽 1개를 밀워키에 넘겼다.
이번 영입으로 마이애미는 2014년 르브론 제임스가 클리블랜드로 복귀한 이후 12년 만에 진정한 최정상급 에이스를 맞이하게 됐다. 아데토쿤보와 마이애미의 주축 센터 뱀 아데바요는 오래전부터 함께 뛰고 싶다는 의사를 공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술적 과제와 리스크도 존재한다. 아데토쿤보는 오는 12월이면 만 32세가 되며 고질적인 하체 부상 이력을 안고 있다. 내년 1월에는 슈퍼맥스 연장 계약 자격이 발생하는데 이를 거부할 경우 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올 수 있다.
또한, 아데바요와 아데토쿤보의 공존은 외곽 슈팅 스페이싱 면에서 복잡한 숙제를 남긴다. 그럼에도 트레이드 직후 마이애미의 차기 시즌 우승 배당률은 30대 1에서 18대 1로 크게 상승하며 동부 컨퍼런스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서부 컨퍼런스에서는 미네소타가 라멜로 볼을 영입하며 앤서니 에드워즈의 새로운 공격 파트너를 낙점했다. 미네소타는 라멜로 볼과 조시 그린을 확보하는 대신 나즈 리드, 2033년 미래 1라운드 픽(무보호), 1라운드 픽 스왑 3회(2028·2029·2030), 2라운드 픽 3개를 호네츠에 넘겼다.
에드워즈와 라멜로 볼은 각각 2020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와 3순위 출신으로, 두 선수가 같은 팀 백코트를 이루는 것은 당해 드래프트 역사상 첫 사례다.
미네소타는 그간 플레이오프 2라운드 탈락을 반복하자 기존의 수비 중심 색깔을 버리고 공격력 강화로 노선을 틀었다. 라멜로 볼은 지난 시즌 72경기에 출전해 평균 20.1점 7.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건강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으나 직전 세 시즌 합산 출전 경기 수가 105경기에 그칠 만큼 부상 이력이 걸림돌로 지목된다.
팬들의 사랑을 받던 나즈 리드의 이탈은 아쉽지만 루디 고베어와 제이든 맥대니얼스가 수비 뼈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에드워즈와 볼이 이끄는 리그에서 가장 화려한 공격 백코트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쇄 트레이드는 NBA 판도를 동서 양쪽에서 동시에 흔들었다. 동부에서는 마이애미가 아데토쿤보를 추가하며 뉴욕 닉스, 보스턴 셀틱스와 맞설 채비를 갖췄고, 서부에서는 미네소타가 산안토니오 스퍼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아성에 도전할 화력을 확보했다.
두 팀 모두 우승 경쟁팀으로 발돋움할 전력의 천장이 높아진 것은 분명하나 로스터 완성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이적생들의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 최종 고지를 향한 실질적인 과제로 남았다.
이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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