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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베테랑' 저스틴 게이치, 백악관서 무패 챔피언 토푸리아 침몰… 라이트급 통합 챔피언 등극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6. 6. 16. 16:57

'6 대 1' 배당 뒤집은 역대급 업셋, 4라운드 코너 스톱 TKO 승리

역대급 업셋을 이뤄낸 저스틴 게이치(출처=UFC공식인스타그램)


2026년 6월 1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UFC 프리덤 250' 메인이벤트에서 저스틴 게이치는 일리아 토푸리아를 4라운드 종료 코너 스톱에 의한 TKO로 제압했다. UFC 입성 후 9전 전승을 달리던 무패의 통합 챔피언 토푸리아를 꺾은 이번 결과는 종합격투기 역사상 가장 거대한 업셋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올해 37세인 게이치는 그간 두 차례 잠정(인터림) 타이틀에만 머물렀던 커리어의 아쉬움을 지워내고 생애 첫 통합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이 승리로 게이치의 통산 전적은 28승 5패로 늘어났으며, 격전의 라이트급에서 귀중한 3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경기는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전문가들의 예상을 완전히 빗겨 나갔다. 현지 도박사들로부터 '6 대 1'이라는 압도적인 언더독 평가를 받았던 게이치는 수세에 몰릴 것이라는 전망을 비웃듯 날카로운 잽을 앞세워 거리 싸움을 주도했다. 정교한 잽에 이은 어퍼컷이 토푸리아의 안면을 강타하면서 이른 시간에 출혈이 발생했다. 토푸리아 역시 레그킥과 강력한 오른손 훅으로 응수했으나, 예상치 못한 안면 출혈 이후 연신 상처를 확인하며 리듬을 잃기 시작했다.

2라운드에는 토푸리아의 반격에 경기가 끝날 뻔한 위기도 있었다. 토푸리아의 강력한 바디 공격에 간을 가격당한 게이치가 캔버스에 쓰러졌고, 토푸리아는 마운트 포지션을 확보한 뒤 암바와 트라이앵글 초크를 연속으로 시도하며 피니시를 노렸다. 하지만 게이치는 특유의 끈질긴 생명력으로 이 위기를 탈출한 뒤, 라운드 후반 어퍼컷으로 적중시키며 다시 흐름을 균형을 맞췄다. 게이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2라운드가 끝났을 때 그의 기세가 완전히 꺾인 것을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3라운드부터는 주도권이 게이치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게이치의 정밀한 타격이 토푸리아의 오른쪽 안면을 지속해서 파고들었고, 이로 인해 토푸리아의 오른쪽 안와 부근은 심각한 부종이 발생해 눈을 뜨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3라운드 종료 후 링사이드 닥터의 검진을 거쳐 경기가 재개되었으나, 이미 전세는 기운 뒤였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도 게이치의 무차별적인 어퍼컷 세례가 이어졌고, 라운드가 종료되는 순간 더 이상의 경기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토푸리아의 코너진이 타월을 투척하며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세 차례의 도전 끝에 정점에 선 게이치의 집념이 빛난 순간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게이치는 즉각적인 리매치 가능성을 일축했다. 게이치는 "토푸리아가 사전에 지배적인 경기를 하겠다고 큰소리쳤지만, 실제 링 위에서 결과가 뒤집히자 스스로 무너졌다"고 지적하며 재대결 자격에 선을 그었다. 경기 전 흰 장미와 관을 동원한 도발로 게이치를 조롱했던 토푸리아는 완패와 함께 고개를 숙였다.

생애 최고의 날을 맞이한 게이치는 옥타곤 인터뷰를 통해 "250년 전 미국은 이보다 훨씬 더 큰 언더독이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이 자리에 서 있다"는 역사적인 소감을 남기며 백악관 이벤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승혁 기자
seunghyeok364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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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s://www.korea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