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마침내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9회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구단 역사상 최악의 악몽에서 탈출했다.

사진출처=SSG 랜더스 공식 인스타그램
SSG는 3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터진 오태곤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로 전신 SK 시절을 포함해 구단 역대 최장인 13연패의 불명예를 안았던 SSG는 이날 승리로 극적인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SSG 선발 백승건이 1이닝 4볼넷 2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고, 2회초 키움 서건창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은 데 이어 새 외국인 타자 케스턴 히우라에게 투런 홈런까지 내주며 1-4로 끌려갔다. 히우라는 KBO 데뷔 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며 괴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SSG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1회말 최정의 시즌 14호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한 SSG는 경기 후반 에레디아의 동점포 등이 터지며 4-4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는 9회초였다.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조병현이 2사 만루라는 절체절명의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대타 박수종을 극적인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내고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위기를 넘긴 SSG는 9회말 곧바로 기회를 잡았다. 전의산과 조형우의 연속 안타, 정준재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키움 벤치는 박성한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며 만루 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타석에 들어선 오태곤이 키움 투수의 초구를 과감하게 받아쳐 외야 깊숙한 찬스를 만들었고, 이 타구가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연결되며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출처=김승민 기자
반면 키움은 히우라의 홈런과 야수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내 무려 14개의 잔루를 남기는 결정력 부족에 울었다. 9회초 만루 찬스까지 무산시킨 키움은 결국 SSG의 연패 탈출 제물이 되며 자신들은 9연패의 깊은 늪으로 빠져들게 됐다.
SSG팬은 "연패를 탈출했다"며 "팀이나 팬이나 무기력함을 오늘 경기로 끝낸것 같아서 좋고 내일도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6월 4일 양팀은 문학구장에서 마지막 3연전을 치룬다.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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