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⅔이닝 2실점 역투로 시즌 5승 수확, 불펜진 만루 위기 지켜내며 5-3 승리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 류현진이 선발 투구하고 있다. 2026.5.24 ⓒ 뉴스1 김기남 기자
한화 이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마침내 프로 데뷔 20년 만에 한미 통산 200승이라는 위대한 이정표를 세웠다.
뉴스1에 따르면, 류현진은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진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6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반 불펜진의 아슬아슬한 상황이 이어졌으나 한화가 두산을 5-3으로 최종 제압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5승(2패)째 수확과 함께 야구 역사에 남을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류현진이 걸어온 200승의 발자취는 한국과 미국의 야구사를 관통한다. 지난 2006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첫해부터 18승을 몰아치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을 싹쓸이했고, KBO리그 최초로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2012년까지 한화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국내에서 98승을 쌓아 올린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진출이라는 전기를 맞이했다.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 류현진이 4회말 솔로 홈런을 터트린 페라자와 기뻐하고 있다. 2026.5.24 ⓒ 뉴스1 김기남 기자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치며 빅리그 통산 78승을 추가했고, 2024년 친정팀 한화로 복귀한 뒤 전날까지 국내에서 23승을 더해 통산 199승을 기록 중이었다. 그리고 이날 두산을 상대로 마침내 국내 복귀 후 24승이자 KBO리그 통산 122승째를 따내며 대망의 200승 고지를 완성했다.
앞서 지난 1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한 차례 200승 도전에 나섰던 류현진은 당시 5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아쉽게 승패 없이 물러나야 했다. 그러나 홈팬들 앞에서 맞이한 두 번째 기회는 결코 놓치지 않았다. 류현진은 특유의 칼날 제구력과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영리한 투구를 앞세워 경기 초반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1회부터 3회까지 3이닝 연속으로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고, 4회 1사 후 첫 안타를 허용한 뒤에도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요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 역시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지워내며 일찌감치 승리 투수 요건을 마련했고, 타선 역시 5회까지 5점을 뽑아내며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 류현진이 7회까지 2실점 후 교체되고 있다. 2026.5.24 ⓒ 뉴스1 김기남 기자
경기 후반에는 약간의 위기도 찾아왔다. 류현진은 6회 1사 후 정수빈에게 3루타를 내주며 이날 경기 처음으로 득점권 주자를 허용했고, 곧바로 박찬호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격수 땅볼로 선행 주자를 잡아내고 후속 타자를 플라이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투구 수 81개를 기록한 상태에서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아웃카운트 2개를 손쉽게 잡아냈으나, 이후 연속 안타와 3루수 노시환의 내야 실책이 겹치면서 두 번째 실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뒤이어 등판한 김종수가 정수빈을 땅볼로 돌려세우며 류현진의 자책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대기록의 마지막 관문은 한화 불펜진이 책임졌다. 8회까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낸 한화는 9회초 마무리 투수 박상원이 등판했으나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다. 대전 구장에 모인 홈팬들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박상원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으며 1이닝을 극적으로 책임졌다. 이로써 한화는 최종 스코어 5-3으로 승리를 지켜냈고, 류현진은 동료들의 헌신 속에 역사적인 한미 통산 200승 대기록 달성의 기쁨을 만끽했다.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 류현진이 7회까지 투구수 100개를 넘기며 통산 200승을 위해 역투하고 있다. 2026.5.24 ⓒ 뉴스1 김기남 기자
김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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