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 1위를 위한 전략적 소비, 그리고 그 뒤에 따라붙는 산업 생태계의 확장과 그림자

출처: Pexles
K-팝 산업에서 팬덤은 단순한 음악 소비자를 넘어, 막대한 매출을 이끄는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가수의 성과를 위해 ‘전략적 소비’를 감행하고 있으며, 이는 산업 전반에 걸쳐 엄청난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
K-팝 팬덤의 대표적인 소비 패턴 중 하나는 ‘앨범 대량 구매’다. 예컨대 2023년 세븐틴의 정규 10집은 초동 판매량 464만 장을 기록했는데, 이는 팬 한 명이 수십 장을 구매하는 관행이 뒷받침된 결과다. 팬들은 단순히 음악을 듣기 위해 앨범을 사는 것이 아니라, 팬사인회 응모권을 얻기 위한 응모 수단, 한정판 포토카드 수집, 굿즈 패키지 확보 등을 목적으로 ‘앨범 쓸어담기’에 나선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30장 묶음 구매 성공 인증’ 글이 흔하게 보이며,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포토카드만 수십만 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이러한 팬덤 소비는 단지 기획사에 국한된 이익이 아니다. 앨범 생산을 위한 인쇄업체, 포장 물류, 유통 대행사, 굿즈 제작사, 포토카드 디자인 및 프린팅 업계까지 함께 활성화된다. 나아가 트위터, 인스타그램, 팬카페 등 팬덤 내 커뮤니티가 움직이며 온라인 홍보까지 자발적으로 전개된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K-팝이 형성한 ‘팬 커머스(fan commerce)’ 구조가 연간 10조 원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이 소비 구조가 마냥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앨범을 수십 장씩 구입한 후 필요 없는 수십 장이 버려지는 환경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경제력에 따라 응모권 확보 수량이 갈리는 구조는 팬덤 내에서 ‘참여의 양극화’를 만든다는 지적도 있다. 팬사인회 응모에서 탈락한 팬들이 ‘돈이 곧 팬심’이라는 자조 섞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남철우 기자
deer7206@gmail.com
다른기사 보기
#케이팝팬덤
#앨범
#앨범수십장
#팬사인회문화
#굿즈경제
#K팝소비트렌드
#응모권문화
#연예
#문화
저작권자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s://www.koreaes.com)
'연예 방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 OTT 전성시대, K-드라마 제작 방식이 바뀌고 있다 (6) | 2025.08.13 |
|---|---|
| [배우의 발자취] 한지민, 깊이로 증명한 배우의 무게 (6) | 2025.08.13 |
| 김기방, MBN ‘퍼스트레이디’ 윤기주 역 캐스팅…지현우·유진과 연기 호흡 (2) | 2025.08.11 |
| 신소율, MBN ‘퍼스트레이디’ 합류…치열한 권력 다툼 속 기자 역할 (5) | 2025.08.11 |
| 유승준 팬클럽, 이재명 대통령에 사면 촉구…“조국·윤미향 사면과 형평성 바라” (6) | 2025.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