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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시너 vs 메드베데프 빅매치 성사…조코비치·알카라스 없는 8강 대진표 완성됐다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4. 9. 5. 16:08

TOP5 中 시너·즈베레프·메드베데프 8강 진출 성공, 우승 노려
조코비치·알카라스, 각각 3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패해 탈락

2024 US오픈 남자단식 8강 대진표 / 출처 - US오픈 공식 인스타그램(@usopen)


2024 US오픈 남자 단식 16강 경기가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야닉 시너(1위·이탈리아)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모두 치러졌다.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의 조기 탈락으로 두 강자가 사라진 8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8강 대진에서 단연 관심이 쏟아지는 매치는 시너와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의 대결이다. 시너와 메드베데프는 각각 16강에서 토미 폴(14위·미국)을 3-0(7-6(3) 7-6(5) 6-1), 누누 보르지스(34위·포르투갈)를 3-0(6-0 6-1 6-3)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상대 전적에서는 메드베데프가 7승 5패로 근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는 첫 맞대결을 기점으로 6연승을 기록했지만 역으로 시너에게 5연패를 당해 주도권을 완전히 쥐지는 못했다. 특히 2024 호주오픈 결승에서 패배해 우승컵을 놓치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24 윔블던 8강에서 메드베데프가 풀세트 접전 끝에 3-2(6(7)-7 6-4 7-6(4) 2-6 6-3) 승리를 거두면서 연패를 끊어내 좋은 흐름을 만들어냈다.

시너는 2024 호주오픈에서 커리어 최초로 그랜드슬램 우승을 달성했다. US오픈 최고 성적은 2022년 대회에서의 8강 진출으로 만약 그가 메드베데프를 꺾고 4강에 진출한다면, 이것이 곧 그의 최고 성적이 될 것이다. TOP3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시너가 호주오픈에 이어 US오픈에서도 우승 기회를 잡아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메드베데프는 2021 US오픈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살아남은 선수들 중 유일하게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다. 2019년과 2023년 대회에서는 결승 진출은 성공했지만 각각 라파엘 나달(264위·스페인)과 조코비치에게 패해 우승에는 실패했다. 아직 2024 시즌 주요 대회에서 우승이 없는 메드베데프가 시너와의 8강 경기에서 승리하고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박 조코비치가 2024 US오픈 3라운드에서 패배한 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 출처 - US오픈 공식 홈페이지


한편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각각 3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두 선수 모두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해 결승까지 진출하면서 다른 선수들보다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또한 클레이 코트보다 공의 속도가 빠른 하드 코트로 넘어오면서 적응이 힘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조코비치는 타 북미 하드 코트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바로 US오픈에 참가하면서 특히 적응할 시간이 짧았다.

조코비치는 지난 해 챔피언으로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었지만 끝내 실패했다.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가 2008년 US오픈 5연속 우승을 달성한 이후로 US오픈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해낸 선수는 없다. 또한 그가 우승했다면 남녀 단식 최초 그랜드슬램 2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지만 이는 다음 시즌으로 미루게 됐다.

세계랭킹 2위와 3위가 연이어 탈락하면서 하위 랭커 선수들에게는 희망이 생겼다. 현재 8강 대진에 이름을 올린 알렉스 드 미노(10위·호주)가 승리해 4강에 진출한다면 이는 커리어 최초이다. 프란시스 티아포(20위·미국)는 2022 US오픈에서 준결승 진출을 해냈지만 알카라스에게 패해 탈락했다. 3년 연속 US오픈 8강 진출을 기록한 그가 최고 기록인 준결승을 넘어 결승에 향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2024 US오픈 8강은 4일 새벽 2시(한국시간) 열리는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와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의 경기로 시작하고, 같은 날 오전 9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9위·불가리아)가 프란시스 티아포(20위·미국)를 만난다. 5일(한국시간)에는 시너와 메드베데프, 드 미노와 잭 드레이퍼(25위·영국) 경기가 펼쳐지고 정확한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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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서 기자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www.korea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