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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 경기상고 꺾으며 봉황대기 우승으로 2관왕 차지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4. 9. 2. 16:39

특급 에이스 정우주, 이호민 없이도 우승을 차지한 전주고, 고교야구 강팀의 반열에 올랐다.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 우승 차지한 전주고 / 사진 = 서형우 기자

 

1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전주고등학교가 경기상업고등학교를 상대로 6:3으로 승리하며 봉황대기 첫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는 초반 전주고의 2학년 사이드암 투수 김영빈과 경기상고의 2학년 좌완 에이스 정세영의 치열한 투수전으로 진행되었다. 전주고의 김영빈은 6이닝 동안 볼넷과 실책으로 1점을 내준 것 이외에는 완벽한 투구로 경기상고의 타선을 막아냈다. 경기상고의 정세영 역시 대회 규정상 던질 수 있는 최대 투구 수인 105개를 모두 던지고 내려갔으며 6.2이닝동안 2실점 9삼진의 성적을 기록했다.

우승을 결정지은 타점은 8회말 전주고에서 나왔다. 3-3 동점 상황에서 상대 실책을 틈타 출루에 성공한 3학년 성민수와 볼넷으로 출루한 3학년 엄준현이 1,2루를 채웠다. 이후 3학년 이한림이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서영준의 2타점 3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음 타자인 3학년 최윤석의 땅볼 야수선택으로 서영준 역시 득점에 성공하며 전주고가 6-3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인 서영준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서영준 이외에도 전주고에서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3루타를 쳐내며 선취 득점에 이바지한 2학년 박한결과 4회말 허를 찌르는 홈 스틸 도루로 실책을 유도하며 득점에 성공한 3학년 성민수 등이 활약하였다.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전주고 김영빈 / 사진 = 서형우 기자


전주고는 지난 7월 16일 제 79회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마산용마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팀 내 에이스 원투펀치인 정우주와 이호민이 18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차출로 인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저학년 선수들의 뎁스 부족을 근거로 우려를 표했으나, 부정적인 여론을 뒤집고 우승을 차지하며 고교야구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정우주와 이호민이 빠졌음에도 우승을 차지한 공은 감독의 짜임새 있는 운영과 선수들의 집중력이 빛났다. 결승에서 1,2번 테이블 세터진의 3득점으로 타선 배치에 성공하였고, 과감한 투수 교체, 야수와 투수의 멀티 포지션 활용 등으로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특히, 4번 타자로 출전한 포수 이한림은 8강부터 결승까지 3차례의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우승에 일조했다. 결승전 6회 2사 후엔 홈 수비 과정을 틈타 3루로 진루하려는 상대의 움직임을 즉시 포착하여 잡아내는 집중력 있는 수비를 보여줬다. 또한 경기 내내 안정적인 투수 리드를 통해 별명으로 따라붙었던 ‘킹 메이커’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우승의 기쁨 만끽하는 전주고 선수들 / 사진 = 서형우 기자


한국일보에서 주최하는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는 ‘한국의 고시엔‘이라고도 불리는 대표적인 고교야구 대회이다. 또한,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한 드래프트가 열리기 이전 마지막 전국 단위 고교야구대회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나 프로 팀들에게나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이번 대회가 더욱 치열했던 점은 총 103개의 고교야구 팀이 참가하여 역대 최대 규모로 치루어진 점이다. 

한편, 경기상업고는 창단과 해체를 반복하며 2019년 3번째로 창단했다. 역대 봉황대기 성적으로는 1972년 8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며, 2023년에는 준결승에서 장충고를 상대로 패배하며 4강에 그쳤다. 이번 대회로 창단 첫 봉황대기 결승에 진출했으나 우승컵에 단 한걸음을 남기고 패배의 쓴 맛을 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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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우 기자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www.korea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