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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징계 복귀한 나균안 롯데 불펜진에 힘 더한다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4. 9. 5. 16:23

- 음주 징계 종료 후 등판에서 2이닝 무실점
나균안이 음주 징계가 끝나고 1군에 복귀해 롯데 불펜진에 도움이 되려 한다.

지난 1일, 롯데 자이언츠는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해당 경기에서 팬들의 시선을 끈 한 선수가 있다. 바로 나균안이다.

두산전에 등판한 나균안 / 출처 - 롯데 자이언츠 공식 인스타그램


6월 25일, 나균안은 사직 KIA전에서 선발 등판해 1.2이닝 7피안타 6볼넷 8실점으로 강판되었다. 심지어 선발 등판이 예고된 경기 전날,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팬들의 비판을 받아야 했다. 롯데는 나균안에 대해 구단 명예 실추와 자기 관리 부족 등의 이유로 30경기 출장 정지와 사회봉사 40시간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

8월 중순, 징계가 해제되고 2군 훈련에 참가했다. 이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참여하는 청소년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모습을 보였고 9월 확장 엔트리와 함께 1군에 복귀하게 되었다. 나균안은 1군 복귀와 동시에 바로 복귀전을 가졌다. 3-3의 균형이 유지되던 연장 11회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다.

나균안은 경기가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그는 “야구팬과 팀 동료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징계를 소화하는 동안 앞으로 내가 야구장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이 생각했다”라며 “못 뛰었던 시간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몸 상태가 안 좋아도 그런 걸 따질 여유가 없다. 팔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해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입장에서는 나균안의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불펜진이 힘겨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시작 전 필승조로 불렸던 최준용은 부진을 겪으며 1군과 2군을 오갔다. 결국, 최준용은 어깨 수술로 인해 시즌 아웃을 선고받았다. 올해 36세 베테랑 김상수가 팀 내 최다 경기(64경기)에 등판하고 있고 예비 FA 듀오인 구승민과 김원중이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불펜진이 불안한 롯데다.

예비 FA인 구승민과 김원중 / 출처 - 롯데 자이언츠 공식 인스타그램


이런 상황에서 나균안이 두산전에 보여준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아직 끝나지 않은 가을야구 경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4일 기준, 롯데는 8위에 올라있지만 5위인 KT와 3경기 차, 4위인 두산과 3.5경기 차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가 리그에서 가장 많은 22경기를 남긴 만큼 나균안의 복귀에 힘입어 자력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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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 기자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www.korea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