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 1일(한국시간) 펼쳐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조별리그 2차전에서 프랑스의 취셰페이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안세영이 조별리그 2차전 승리 후 자신을 응원해준 대한민국 관중들을 향해 웃으며 손짓으로 그들을 가리키고 있다. / 사진 - 최영서 기자
말 그대로 세계랭킹 1위의 위엄이었다.
안세영(삼성생명)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취셰페이(프랑스)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2-0(21-5, 21-7)으로 완벽하게 승리했다. 세계랭킹 1위로 1번 시드를 받은 안세영은 이번 승리로 16강 없이 8강으로 직행하게 됐다.
안세영은 1세트 선취점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빠른 반응 속도로 아래로 떨어지는 공들을 방어했고, 취셰페이가 치지 못할 구석구석에 절묘하게 공을 떨어뜨렸다. 네트 근방에서 득점한 취셰페이가 계속해서 같은 방향으로 공을 유도했지만 안세영은 이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오히려 상대가 네트 밖으로 공을 치게 만들었다.
1세트를 16점 차로 승리한 안세영은 2세트에서도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취셰페이 왼쪽으로 때린 직선타로 게임 스코어는 5-0이 되었고, 이후 취셰페이가 7-4까지 따라왔지만, 안세영은 연속 9득점으로 응수했다. 안세영이 취셰페이의 왼편과 오른편 빈 공간에 연달아 공을 때리면서 최종 스코어 21-7로 2세트도 승리했다.
이날 경기장 내부에는 많은 프랑스 관중이 있었다. 취셰페이가 득점할 때마다 프랑스 특유의 응원법인 ‘알레 르 블루’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하지만 이에 동요할 안세영이 아니었다. 차분하게 점수 차를 벌려 가볍게 승리해 8강행을 확정지었다.
안세영의 8강 경기는 3일(한국시간)로 예정되어 있으며, 상대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카테통 수파니다(태국) 사이의 16강 경기 승자가 될 것이다. 만약 야마구치가 16강에서 승리한다면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수도 있다. 야마구치와 카테통의 경기는 2일(한국시간) 펼쳐진다.
한편, 이날 같은 경기장에서는 대한민국의 배드민턴 혼성 복식 8강 경기도 진행됐다.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공항)과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이 각각 승리해 4강에 진출했으며, 이들의 4강 경기는 2일(한국시간) 열릴 예정이다.
대한민국은 2020 도쿄 올림픽까지 배드민턴에서 최소 1개의 메달을 획득해왔다. 그러나 금메달은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로 따내지 못했다. 안세영이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금메달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만약 안세영이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는 1996 애틀란타 올림픽의 방수현 이후 2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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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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