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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 썸머슬램, 새 시대의 시작을 알리다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2. 8. 4. 13:40

트리플 H 체재 본격 돌입

 

[사진 = 위키피디아]2022 섬머슬램 메인 이벤트 레스너 VS 레인즈는 레인즈의 승리로 돌아갔다.

 


 지난, 7월 31 지상 최대 프로레슬링 단체인 WWE의 썸머슬램이 개최되었다. 썸머슬램은 로얄 럼블, 레슬매니아와 더불어 WWE의 메인 행사 중 하나로 손 꼽히는 대회이다. 허나 대회를 앞두고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최근 불륜 의혹이 불거졌던 WWE의 수장 빈스 맥맨이 WWE의 회장 직을 내려놓은 것 뿐만 아니라, 아예 프로레슬링 계에서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빈스의 이탈은 트리플 H가 맡게 되었다. 빈스의 사위이자 전설적인 프로레슬링 선수로 탄탄한 커리어를 가진 그가 각본진을 이끌게 된 것이다. 갑작스런 세대 교체와 이번 썸머슬램의 대진에 대한 팬들의 다소 미약한 반응에, 트리플 H는 악조건 속에서 단번에 리더로서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

 하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매 경기마다 볼 거리가 넘쳐났다. 우선, 유명 유튜버이자 지난 4월 갓 데뷔를 치른 로건 폴의 경기력은 몰라보게 향상되어 있었다. 특히 상대역인 더 미즈와 누가 더 얄미운 연기를 잘하는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두 선수 모두 압도적인 표정 연기를 보여주었다. 또 얼마 전 WWE 데뷔 20주년을 가진 작은 거인, 전설 레이 미스터리오의 경기는 명불허전이었다. 여전히 날렵했고, 화려했으며 또 다른 전설 에지의 도움으로 승리를 거머쥐는 모습은 팬들에게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했다. 하지만 역시 하이라이트는 메인 이벤트였던 브록 레스너와 로먼 레인즈의 타이틀 경기였다. 브록 레스너는 거대 트렉터를 타고 등장하면서 시작부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빅 쇼와의 링 붕괴 사건, 존 시나와의 피 튀기는 대립 등 워낙 링 위에서 무슨 일을 할 지 모르는 브록 레스너였기 때문에 그가 끌고 온 트렉터는 처음부터 심상치 않은 느낌을 주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경기 막바지 트렉터를 이용, 링을 통째로 땅에서 뽑아 들어올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분전한 레스너였지만 결과는 로만 레인즈의 승리로 통합 챔피언이 되는 영광을 누렸다.

빈스의 시대가 끝나고 WWE는 트리플 H를 필두로 제2막에 돌입했다. 다시 WWE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성공적으로 변화를 마칠 수 있을까.

 


Tag#WWE#프로레슬링#트리플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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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기자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www.korea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