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강호 아르헨티나, 충격패 후 벼랑 끝에서 일보 전진 충격이 가시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조별 예선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일격을 맞은 아르헨티나의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전반전까지 멕시코를 상대로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0 대 0의 균형을 유지했다. 후반전 시작 후 5분만에 나온 좋은 위치에서의 프리킥 역시, 평소 메시와는 달리 높이 뜨고 말았다. 조급했던 것일까. 하지만 메시는 본인의 라스트 댄스를 이토록 허무하게 날릴 마음이 없어 보였다. 결국 메시였다. 후반 18분 30초 경 페널티 박스 밖에서 때린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먼 거리, 그리고 왼발 슛팅이었지만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우측 하단으로 빨려들어갔다. 메시의 결승골에 힘입은 아르헨티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