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선수권 은메달 기세 이어 나고야행… "부담 즐기며 정상 오르겠다" 각오

레슬링 국가대표 정한재가 19일 오후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대한민국 레슬링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공개 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26.8.19 ⓒ 뉴스1 김민지 기자
정한재(31·수원시청)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레슬링의 자존심을 걸고 8년 만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7년 만에 메달을 수확하며 활약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레슬링 부활의 선봉에 서겠다는 각오다.
뉴스1에 따르면, 정한재는 19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레슬링대표팀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정식 겸 미디어데이에서 "위기일 때 더 잘해야 한다"라며 "그런 만큼 꼭 금메달을 따서 한국 레슬링의 부활을 알리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레슬링 국가대표 정한재가 19일 오후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대한민국 레슬링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출정식에서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6.8.19 ⓒ 뉴스1 김민지 기자
최근 한국 레슬링은 2021년 도쿄 올림픽과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고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동메달 2개에 그치는 등 깊은 침체기를 겪었다.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반등의 기회로 삼고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6개 획득을 목표로 설정했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에 출전하는 정한재는 대표팀 내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그는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으며, 지난해 9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2025 세계선수권 남자 그레코로만형 63㎏급에서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김현우, 김민석(이상 동메달) 이후 7년 만에 나온 한국 레슬링의 세계선수권 메달이었다.
당시의 아쉬움은 정한재에게 강력한 원동력이 됐다. 그는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땄지만 마냥 기쁘지 않았고, 시상대에서 1위 선수의 국기를 보며 아시안게임에서는 꼭 가장 높은 곳에 서겠다고 다짐했다"라며 "주변의 기대가 부담스럽기보다는 이를 즐기려 한다"고 전했다.

레슬링 국가대표 정한재, 김민석 등 선수들이 19일 오후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대한민국 레슬링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공개 훈련에서 초대형 타이어를 넘기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26.8.19 ⓒ 뉴스1 김민지 기자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한봉 감독의 지도 아래 대표팀은 혹독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정한재는 "매일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러닝과 300㎏이 넘는 초대형 타이어 넘기기를 하고, 오전에는 웨이트트레이닝과 하체 훈련, 오후에는 2시간여 기술 훈련을 진행한다"며 "어떤 종목보다 훈련량이 많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됐던 팀 분위기가 파리 올림픽 이후 부임한 안한봉 감독님의 열정적인 지도 덕분에 다시 뜨거워졌다"고 덧붙였다.
팔꿈치 부상에 대해서는 "현재 80% 정도 회복된 상태로 불안감도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며 "하던 대로 열심히 임하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출정식에서 눈물을 보인 안 감독에 대해 "감독님의 눈물에 선수들이 금메달로 보답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결의를 다졌다.
황웅재 기자
fldjffkdlx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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