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오프 행사 이후 미디어데이 인터뷰에 참석한 이슬람 마카체프 / 출처=@ufc instagram
UFC 무패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가 옥타곤 안에서의 압도적인 위용을 잠시 내려놓고, 따뜻한 인간미와 깊은 격투 철학을 드러내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상대 파이터 이안 개리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펼쳐진 장외 심리전에서 개리가 "페이스오프 당시 마카체프에게서 긴장감이 읽혔다"고 도발하자, 마카체프는 "말이 너무 많다"며 냉정하게 응수했다.
하지만 매서운 설전 속에서도 마카체프의 인간적인 면모는 빛을 발했다. 페이스오프 현장에서 자신을 만나지 못해 울음을 터뜨린 개리의 어린 아들의 소식을 접하자, "경기가 끝난 뒤 직접 찾아가 반갑게 인사하겠다"는 약속을 전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옥타곤을 호령하는 독보적인 챔피언이지만, 가정으로 돌아가면 그 역시 평범한 아버지였다. 마카체프는 챔피언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긴 선수 생활 동안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야 했던 고충을 털어놓았다.
"내 아이들만큼은 고된 파이터의 길을 걷지 않고, 평범하고 화목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길 바란다"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마카체프는 자신의 격투기 뿌리인 '삼보(Sambo)'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과 철학도 피력했다.
그는 삼보가 단순히 옥타곤 위에서 상대를 제압하기 위한 타격과 그라운드 기술의 집합체가 아니라,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실전 상황에서 스스로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완벽한 호신술이자 종합 무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승혁 기자
seunghyeok364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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