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테 이적·선수단 줄부상에 시달린 리버풀, 주급 전액 부담 및 완전 영입 옵션 포함 합의
-중앙·측면 수비 모두 가능한 멀티 자원 수혈
-잦은 부상과 좁아진 입지로 바르셀로나 떠난 아라우호, 이라올라 감독 체제서 부활 노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리버풀 FC가 수비진의 연쇄 이탈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FC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27)를 임대로 데려온다.

리버풀로 임대 이적이 확정된 아라우호 (출처=인스타그램 fabriziorom)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와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 등은 8일(한국시간) 리버풀이 바르셀로나와 아라우호의 2026~27시즌 임대 영입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리버풀은 아라우호의 임대 기간 주급을 전액 부담하기로 했으며, 이번 계약에는 시즌 종료 후 선수를 완전히 영입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바르셀로나의 데쿠 스포츠 디렉터의 최종 승인이 떨어지면서 양 구단은 구두 합의를 마쳤다. 아라우호의 에이전트들은 계약 마무리를 위해 리버풀로 향한 상태다.
리버풀이 긴급하게 수비수 영입에 나선 이유는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수비진이 심각한 전력 누수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주전급 중앙 수비수였던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이번 여름 계약 만료 후 자유계약 신분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여기에 기존 수비수들의 부상 악재가 겹쳤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수비수 조 고메즈는 프리시즌 도중 근육 부상을 당해 리그 개막전 출전이 어렵다. 어린 수비수 지오바니 레오니 역시 지난해 9월 당한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에서 아직 완벽히 회복하지 못했다. 이번 여름 스타드 렌에서 영입한 2005년생 중앙 수비수 제레미 자케도 이적 직후 어깨 부상 등을 당해 프리시즌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다. 또한 오른쪽 측면 수비수 코너 브래들리마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이 예상된다.
사실상 리버풀 내에서 즉시 경기에 투입할 수 있는 1군 중앙 수비수는 35세의 베테랑 버질 반다이크뿐이다. 그마저도 월드컵 출전 이후 휴식으로 인해 프리시즌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에 안도니 이라올라 리버풀 감독은 미국 투어 당시 10대 유망주들을 대거 기용해야 했고, 얇은 수비 선수층에 대한 보강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새롭게 합류하는 바르셀로나의 주장 아라우호는 중앙 수비수뿐만 아니라 오른쪽 측면 수비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강한 몸싸움과 빠른 스피드를 갖춘 그는 바르셀로나 1군 통산 213경기에 출전하며 핵심 수비수로 활약해왔다. 안도니 이라올라 리버풀 감독 역시 스페인 무대 경험을 통해 아라우호의 기량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C바르셀로나의 주장 아라우호의 사진(출처=X Liquid Sports Show)
하지만 최근 반복된 부상이 선수 경력의 변수로 작용했다. 2024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는 등 잦은 전력 이탈이 문제가 됐다. 그 사이 2007년생 유망주 파우 쿠바르시가 급성장하고, 기존 동료들과의 주전 경쟁까지 치열해지면서 아라우호의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바르셀로나와 2031년까지 장기 계약이 되어 있는 아라우호는 완전 이적 대신 임대를 선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으로부터 "이번 시즌 제한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은 뒤, 더 많은 경기 출전을 위해 리버풀의 임대 제안을 최종 수락했다.
주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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