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에서 '운동인'으로… 와이프와 하이록스(HYROX) 도전 및 기능성 운동으로 2막 예고

7월 27일 유튜브 영상으로 은퇴소식을 전한 설기관 선수 / 출처=@kikwan_seol instagram
대한민국 보디빌딩계를 대표하는 '내추럴 보디빌더' 설기관이 27년간 이어온 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설기관은 현재 거주 중인 태국 치앙마이에서 영상을 통해 그동안의 소회와 은퇴 배경을 밝히며 무대 위에서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설기관이 2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지켜온 옥타곤 같은 무대를 내려놓게 된 가장 큰 결정타는 바로 '가족'이었다. 타국에서의 생활 속에서 보디빌더 특유의 혹독하고 엄격한 자기 관리 루틴을 병행하는 데 따르는 현실적인 한계를 체감했기 때문이다. 그는 무엇보다 자라나는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소중한 시간을 온전히 가족에게 쏟고 싶다는 가장으로서의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IFBB 프로 내추럴 보디빌더로서 한국 보디빌딩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그는 은퇴 결정 직후 만감이 교차해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무거운 중압감을 내려놓고 가족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된 지금은 더없이 홀가분하고 만족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선수 설기관'의 무대는 막을 내렸지만, '운동인 설기관'의 여정은 계속된다. 그는 와이프와 함께 글로벌 피트니스 대회인 '하이록스(HYROX)'에 새롭게 도전하고, 러닝과 클라이밍 등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능성 운동을 통해 대중 및 팬들과 소통하는 피트니스 유튜버로서의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설기관은 오랜 시간 자신을 지지해 준 팬들을 향해 "무대 위 보디빌더로서의 모습은 이제 볼 수 없겠지만, 쌍둥이 아빠이자 친근한 유튜버로서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7년간의 치열했던 경쟁을 뒤로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일상을 선택한 그의 제2의 인생에 많은 이들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승혁 기자
seunghyeok364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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