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이 세상을 이끌어야 더 낫다" 발언으로 UFC 팬·파이터들 거센 반발

최근 거센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이안 개리 / 출처=@iangarry instagram
이안 개리가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옥타곤 안에서의 경기력보다 밖에서의 기이한 사생활과 편향된 발언이 격투기 팬들의 반발을 사면서 비판 수위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최근 개리는 인터뷰를 통해 "내 안의 여성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오히려 더 진짜 남자다워졌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어 "남성들이 이끌어온 세상보다 여성들이 세상을 이끌었다면 훨씬 더 나은 세상이 되었을 것"이라는 여성 편향적인 견해를 피력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불거진 여러 사생활 문제와 맞물리며 팬들의 거부감을 더욱 키웠다. 개리는 14세 연상의 아내 레이라 안나-리와 결혼한 후, 그녀의 성씨인 '마차도'를 자신의 이름(이안 마차도 개리)에 추가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또한 아내가 과거 어린 스포츠 선수들을 유혹하는 방법을 다룬 책 'How to be a WAG'를 출간했던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션 스트릭랜드 등 동료 파이터들로부터 "아내에게 가스라이팅당해 조종당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거센 조롱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개리의 행보와 종합격투기(MMA) 문화에 반하는 언행이 이어지자,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 역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화이트 대표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짜 해로운 남성성(Toxic Masculinity)이란 남성의 부재에서 나온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게시했다.
화이트 대표의 이 같은 게시물은 개리의 주장을 반박함과 동시에, 전통적인 남성성과 단단한 육체성을 지향하는 UFC의 가치관을 대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팬들 역시 "대표가 개리의 언행에 경고를 날린 것"이라며 환호하는 분위기다.
결국 개리는 아내와 관련된 구설, 팀 이탈 파문, 그리고 이번 '여성 우월론' 발언까지 겹치며 실력보다는 비호감 캐릭터로 입지를 굳히는 모양새다. 극단적인 가치관으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 그가 옥타곤 위에서 실력으로 이 모든 비판을 잠재울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이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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