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연장 혈투 끝 1-0 승리
- 종료 휘슬 후 난투극, 결승전 매너도 패배
- 아르헨티나, 역대 결승전 최다 퇴장국 오명
아르헨티나는 20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과의 연장 끝에 0대 1로 패배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아르헨티나는 끝내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이날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매너에서도 패배했다.
경기 내용은 스페인의 압도적인 우위였다. 스페인이 12번이나 골문 안으로 향하는 유효슈팅을 기록한 반면, 아르헨티나는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아르헨티나의 엔소 페르난데스가 스페인 수비수 파우 쿠바르시에게 불필요한 태클을 시도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결국 수적 열세에 놓이며 연장 106분, 스페인의 공격수 페란 토레스의 발리슛으로 승부가 갈렸다.

후반 추가시간 레드카드를 받는 엔소 페르난데스 (출처=인스타그램 fabriziorom)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에는 난투극이 벌어졌다. 우승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경기장에 들어온 가비를 향해 아르헨티나의 수비수 나우엘 몰리나가 주먹을 날리는 듯한 동작을 취하면서 두 선수단이 뒤엉킨 것이다.
이어서 파레데스가 에릭 가르시아와 가비를 밀쳐 넘어뜨리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직후 월드컵 우승의 자축 순간은 순식간에 양 팀 선수단과 코치진이 뒤엉킨 아수라장으로 변질되었다.

가비 선수에게 폭력을 가하는 파레데스(출처=인스타그램 fabriziorom)
파레데스는 그간 로드리고 데파울과 함께 '메시의 호위무사'로 불리며 상대의 플레이에 거칠게 맞서는 투쟁심 강한 선수로 꼽혀왔다. 그러나 2022 카타르 월드컵 네덜란드전에서 상대 벤치로 공을 걷어차 대규모 충돌을 유발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과격한 성향을 주체하지 못했다.
결국 주심은 경기가 끝난 상황임에도 폭력을 행사한 파레데스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역대 월드컵 결승전에서 퇴장당한 전체 선수 7명 중 무려 4명을 배출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 8골 4도움이라는 기록을 세운 아르헨티나의 주장 리오넬 메시조차 동료들의 난투극을 바라보며 허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잉글랜드 공격수 출신 앨런 시어러 BBC 해설위원은 “패배에도 품격이 있어야 한다. 아르헨티나의 이런 모습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주상호 기자
shjoo20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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