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중미월드컵 4강전 스페인, 프랑스를 2대 0으로 침몰
- 최근 준결승에서만 프랑스 상대로 3연승
- 특급 공격수 음바페도 넘지 못한 결승의 벽
15일 미국 달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스페인과 프랑스의 4강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이 '아트사커' 프랑스를 2대 0으로 제압했다.
프랑스와 스페인 모두 월드컵 결승 진출과 우승 경력이 있고, 막강한 공격진을 바탕으로 많은 이목을 끄는 경기였다.
스페인은 전반부터 조직력을 앞세워 프랑스의 공격을 봉쇄했다. 프랑스의 간판 공격수 음바페나 올리세에게 공이 배급되면 빠르게 선수들이 달라붙어 기회와 공간 창출을 허락하지 않았고 곧바로 역습으로 이어 나가기도 했다.

올리세를 강하게 압박하는 스페인의 로드리와 쿠쿠레야 (사진=Instagram chuk9_check)
균형은 얼마 지나지 않아 무너졌다. 전반 19분 프랑스의 수비수 뤼카 디뉴가 주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채 패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걷어내려다 바로 뒤따라오는 라민 야말을 걷어찬 것이다. 야말이 얻어낸 패널티킥 찬스를 공격수 미켈 오야르사발이 왼발 슈팅으로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42분 스페인 골문을 향해 빠르게 침투하는 음바페에게도 1대 1찬스가 찾아왔지만 스페인의 우나이 시몬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뛰어나오는 판단으로 득점 기회가 무산되었다.
스페인은 후반전에도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후반 57분 중원에서 미드필더 다니 올모와 패스를 연결하며 침투해 들어간 수비수 페드로 포로는 순식간에 프랑스의 뒷공간을 허물었고, 추가 득점으로 2대 0의 리드를 가져갔다.

후반전 추가 득점 후 기뻐하는 페드로 포로 (사진=Instagram 페드로 포로 선수 공식 계정 pedroporro29_)
이어 3분 뒤 프랑스에게는 추가 실점 상황이 펼쳐질 뻔했다. 야말이 수비진을 따돌리고 패널티 박스 모서리에서 뤼카 디뉴를 제친 뒤 마이크 메냥 골키퍼를 넘기는 환상적인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든 것이다. 그러나 야말이 일찍 출발한 탓에 오프사이드 깃발이 들렸고,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66분 뎀벨레의 패스를 이어 받은 음바페가 회심의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스페인 수비수 쿠쿠레야의 발 뻗는 수비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후반 80분 침투해 들어가는 음바페에게 득점 기회가 찾아왔지만 골문을 비우고 돌진하는 우나이 시몬 골키퍼를 뚫어내지 못했다. 공은 데지레 두에에게 굴러갔지만, 비어있는 골대를 겨냥한 슈팅은 힘이 실리지 않았고, 골대로 복귀해가는 시몬 골키퍼에게 패널티 박스 안에서 다시금 막혔다.
경기 막바지 골문 근처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은 프랑스였지만, 왼쪽 니어 포스트를 겨냥한 음바페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고, 추가 시간 7분 동안에도 끝내 프랑스의 득점 없이 경기는 마무리되었다.

경기 후 아쉬워하는 프랑스 선수들. 왼쪽부터 데지레 두에, 쥘 쿤데, 마이크 메냥, 우스만 뎀벨레. (사진 출처= Instagram 프랑스 국가대표 공식 계정 equipedefrance)
스페인은 이제 프랑스를 상대로 공식 대회 최근 11경기에서 단 2패만을 기록하게 되었다. 특히 이번 승리는 지난 유로 2024(2-1승)와 네이션스리그(5-4)승에 이어 메이저 대회 준결승 무대에서만 프랑스를 상대로 거둔 3연승이다.
이번 월드컵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프랑스는 역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전반전을 지고 있는 채 마친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역전승을 거두지 못한 징크스(1무 12패)를 깨지 못했다. 반면 이번 4강전 승리를 가져간 스페인은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2010년 이후 역사상 두 번째 월드컵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37경기 연속 남자 축구 국가대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스페인. 득점 후 기뻐하는 미켈 오야르사발. 잔디에 스페인 국가대표 경기 무패 기록이 편집되어 있다. (사진=소셜 미디어 플랫폼 X @Squawka)
이로써 스페인의 무적함대도 다시금 16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향한 출항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오는 20일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준결승전 승자와 월드컵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한 결승전을 준비하게 된다.
잉글랜드의 승리로 유로 2024 결승 두 팀의 격돌을 보게 될지,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에 이어 메시의 두번째 월드컵 트로피 도전이 이어질 지에 관해서도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월드컵 열기는 계속 이어진다.
주상호 기자
shjoo20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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