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카이원 꺾고 결승행…LG배 최초 2연패 역사 도전

신민준 9단(한국기원 제공)
한국 바둑의 신민준 9단이 LG배 결승에 진출하며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선다.
뉴스1에 따르면, 신민준 9단은 12일 전북 전주 한옥호텔 왕의지밀에서 열린 제3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4강전에서 중국의 양카이원 9단을 상대로 백 불계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대국은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두 기사 모두 쉽게 물러서지 않으며 치열한 수읽기 싸움을 펼쳤지만, 신민준은 중반 이후 주도권을 잡으며 조금씩 우세를 확대했다. 이후 종반에 들어 안정적으로 형세를 정리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반대편 4강전에서는 세계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중국의 왕싱하오 9단에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신진서는 초반부터 어려운 형세에 놓였고, 왕싱하오는 흔들림 없는 운영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이번 대회 결승은 한국의 신민준 9단과 중국의 왕싱하오 9단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한중 정상급 기사들이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되면서 바둑 팬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결승은 하루 휴식 후 14일부터 3번기로 진행된다. 상대 전적에서는 신민준이 1승 2패로 다소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대국 경험과 대회 운영 능력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민준은 이미 LG배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제25회 대회와 제30회 대회 정상에 올랐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할 경우 LG배 역사상 최초의 2연패 기록을 세우게 된다. 동시에 개인 통산 세 번째 LG배 우승도 달성하게 된다.
경기 후 신민준은 "왕싱하오는 매우 강한 선수라 많은 연구를 했지만 특별한 약점을 찾기 어려웠다"며 "결승까지 남은 기간 컨디션을 잘 관리해 좋은 바둑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LG가 후원하는 제3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은 우승 상금 3억 원, 준우승 상금 1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본선 대국은 각자 3시간 제한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 방식으로 치러진다.
황웅재 기자
fldjffkdlx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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