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학교 특수체육교육자 양성 학과
체력뿐만 아니라 책임감이 동반되어야
특수 교육 전망, 매우 밝아
출처: pixabay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유라 기자 = 심신 장애인에 대한 재활 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특수체육교육과는 한 층 더 주목을 받고 있다. 특수 교육 대상자들에게 체육은 사회성을 향상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교과목이다. 따라서 특수체육교육을 전공한 교사에 의해 실시되어야 한다. 특수학교의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일반적 특징과 체력수준 등을 이해한 후 개인 차에 맞게 지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들은 대부분 정신적, 육체적, 그리고 행동에 있어서도 일반 학생과 다른 특징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제 학과 생활과 진로 방향은 어떨까? 백석대학교 특수체육교육과 재학생 J 씨(23세 · 2학년)를 만나 학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학과 소개 부탁드려요.
쉽게 말해 '특수 교육'과 '체육 교육'을 결합한 학과입니다. 체육교육에서 일반 학교에 진학하기 어려운 특수 교육 대상자들에게 체육을 교육할 중등학교 체육 교사를 양성합니다. 저희는 장애로 인해 신체 운동능력이 저하된 사람들에게 운동 능력 발달과 자신감, 사회성 향상을 목적으로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동 공간 및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생리적, 심리적, 사회적, 교육적인 면에서 다방면으로 지도해 나갈 수 있는 전문 지도자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학과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장점은 일반 체육 교육에서의 생활 체육에 더하여 '특수 교육'의 내용을 더 깊고 세세하게 배울 수 있어 진로가 넓어진다는 점입니다. 저희 학과는 실기와 졸업 요건만 통과하면 정교사 2급 자격증이 나오기 때문에 교사의 길이 열리게 됩니다. 이 점이 일반 체육학과와 차별화되는 점입니다.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특수 교육에 대한 인력이 많이 요구되기 때문에 전망이 굉장히 좋다는 것 역시 학과의 큰 장점입니다.
단점은 돌발 상황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항상 긴장해야 하며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학생들을 지도할 때 가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잘 대처하는 방법을 숙지해야 합니다.
또, 학생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도 있어서 답답함을 호소하는 학우들도 적지 않은데 이런 점을 모두 이해하고 안고 가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본인의 마음가짐과 역량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습니다.
Q. 체육 교사를 준비하는 학생이 많을 텐데, 준비 방법에 있어서 일반 체육교육과와 차이가 있나요?
일반 체육교사의 경우 체육학과 교육학 지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특수체육교사의 경우 체육학, 교육학 외에 특수교육학을 알아야 합니다. 특수체육학은 장애 학생들의 특성, 그리고 그에 필요한 체육 지도에 대한 지식을 말합니다. 즉, 저희는 일반 체육교사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같이 임용고시를 준비하면서 추가적으로 특수 교육과 관련된 내용을 공부해야 합니다. 일반 학생들이 하는 체육 활동들은 아무래도 장애 학생들이 참여하기에는 버겁습니다. 저희는 그 활동들을 쉽고 간단하게 수정하여 무리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일반 체육교육과와 차이가 있습니다.
출처: pixabay
Q. 입시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고등학교 3학년 3월부터 체대 입시 학원을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입시 준비를 했습니다. 윗몸일으키기, 체전굴(두 다리를 쭉 펴서 앉은 후 허리를 숙이고 두 팔을 쭉 뻗어 손이 어디까지 닿는지를 측정하는 방법), 제자리멀리뛰기, 10m 왕복달리기 등 학과와 관련된 실기를 계속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실기에만 온전히 쏟아붓는 것이 아니라 수시나 정시 대비를 위한 학교 공부도 놓지 않았습니다.
Q. 실기 후기를 알려주세요.
실기는 수능이 끝난 후 다음 해 1월쯤에 봤습니다. 저는 학교를 안정권으로 지원해서 비교적 편한 마음을 가지고 실기를 봤고, 평소 실력대로 나왔습니다. 굉장히 많은 입시생들이 모이기 때문에 긴장이 될 수도 있지만 '평소 하던 대로 하자'라며 마인드 컨트롤을 한 게 가장 큰 도움이 됐습니다. 실기 실력도 중요하지만, 멘탈 관리도 무시 못 합니다. 결국 마음가짐이 합격 여부를 결정했던 것 같습니다.
Q. 본인만의 합격 비결을 알려주세요.
우선 저희 학교의 경우에는 수능 60%, 내신 20%, 실기 20%이기 때문에 이쪽 과를 지원하시는 분들은 실기에 치중하지 말고 공부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제 합격 비결은 긴장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리 실기가 쉬워도 긴장을 해서 실격을 당하면 합격이 어렵기 때문에 많은 연습을 해야 합니다.
출처: CBS크리스천노컷뉴스
Q.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이나 경험이 있나요?
1학년 때 장애 아동 체육 교실로 일주일에 두 시간씩 장애 아동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1학년이라 아직 미숙한 점이 많아서 지도 교수님께 혼나기도 했지만, 그 계기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특수 교육, 그리고 장애 아동과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해 '딱히 어렵지 않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해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고, 무엇보다도 책임감과 희생정신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장애 아동을 돌본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지만 너무나도 잘 따라와 주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고 동시에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특수 교육인으로서의 사명감을 다질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Q. 진로 및 취업 방향은 어떻게 되나요?
임용고시를 통해 특수학교 및 장애인 복지관의 특수체육교사로 진출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이외에도 장애인 스포츠 대회 관련 직종이나 생활 체육 지도자, 장애인 스포츠팀의 코치나 트레이너로도 진출합니다. 또, 장애인 및 재활담당 전문 운동처방사로 의료기관이나 종합 스포츠 센터에서 활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쉽게 말해, 장애인에게 체육을 가르치게 하는 기관이라면 모두 취업이 가능합니다.
출처: pixabay
Q.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인재상은?
인내심과 끈기를 많이 강조하시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일반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고, 비교적 더 힘든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 인내심이 많이 발휘가 되어야 합니다. 제가 지도하는 내용을 학생이 최대한 알기 쉽게 전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특수 교육 대상 학생들을 지도한다는 남다른 자부심과 사명감이 있어야 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진로 방향을 말씀해 주세요.
향후 장애인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을 여러 가지 취득할 예정입니다. 저는 특수 교육 대상자에게 수영과 수중재활을 중점으로 가르치는 강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 장애인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 필기 실기를 본 상태고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다른 부수적인 자격증도 취득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제가 특수체육교육과 학생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에 대해 편견을 가지지 않고 그들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이는데 동참하고 싶습니다.
Q. 입시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조언이 있나요?
저희 과는 실기도 중요하지만 수능이나 내신 성적에 더 많은 비율이 들어가기 때문에 공부를 우선적으로 하고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모든 체대 입시생들이 그렇듯 성적 관리와 실기 준비의 적절한 병행은 필수입니다.
입학을 하고 나서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다고 말하는 학우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적어도 저희 특수체육교육과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일반 체육 교육을 생각하기보다는, 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분야에 대해 사전에 많이 조사하고 알아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향후 복지 산업 증진에 따라 특수 교육 분야의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특수체육교육과는 장애 학생 개개인이 가진 요구에 적합화하고 차별화된 수업을 적용해야 한다. 장애 학생들과 체육 활동을 하다 보면 작은 동작 하나에도 몇 시간, 심지어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 특수체육교육과에서는 그런 학생들을 믿고 기다려주며 차근차근 교육할 수 있는 인내심과 끈기가 필요하다. 책임감을 가지고 교육에 임할 열정이 있다면 학생들과 함께 즐거운 미래를 그릴 수 있을 것이다.
후속편에는 철도 산업 분야에서의 전기철도 및 정보통신을 배우며 미래의 철도 전기를 담당하는 철도전기시스템학과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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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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