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기 18개 사사구 KBO리그 한 경기 최다 기록
김서현 8회, 9회만 7개사사구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제구 난조를 보이며 팀의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사진출처=한화이글스 공식 인스타그램
김서현은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8회와 9회 두 이닝 동안 무려 7개의 사사구를 남발하는 최악의 투구를 기록했다. 이날 한화는 선발 문동주의 무실점 호투로 5-0까지 앞서갔으나, 경기 후반 등판한 김서현이 스스로 무너지며 결국 5-6 역전패를 당해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사건의 발단은 8회였다. 5-1로 앞선 상황에서 아웃카운트 4개를 처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최형우와 디아즈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류지혁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 실점을 기록했고, 폭투까지 범하며 점수 차는 순식간에 한 점 차로 좁혀졌다.
더 큰 문제는 9회였다. 한 점 차 리드 상황에서 다시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선두타자 안타 이후 또다시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무사 만루라는 최악의 위기를 자초했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내며 버티는 듯했으나, 결국 최형우와 이해승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동점과 역전을 차례로 내줬다. 김서현이 8회부터 던진 공은 무려 46구에 달했고, 그중 사범적인 사사구가 7개나 쏟아질 때까지 벤치는 교체 타이밍을 잡지 않고 지켜보기만 했다.
이날 한화 투수진이 기록한 총 18개의 사사구는 KBO 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기록이라는 불명예로 남게 됐다. 특히 승리를 매듭지어야 할 마무리 투수가 제구 난조로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은 한화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제구가 전혀 되지 않는 투수를 46구까지 끌고 간 벤치의 '믿음 야구'가 결과적으로는 선수와 팀 모두에게 뼈아픈 패배를 남긴 셈이 됐다.
김승민 기자
izone0205@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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