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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뚝이' 김길리, 3번 넘어지는 불운 딛고 값진 동메달…'활짝'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6. 2. 17. 16:20

- 혼성 계주·예선·준결선 연이은 충돌 악재 극복…1000m 3위로 생애 첫 올림픽 메달

쇼트트랙 김길리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확정 지은 뒤 태극기를 두르며 인사하고 있다. 2026.2.16 ⓒ 뉴스1 김진환 기자


같은 대회에서 무려 세 번이나 넘어졌지만 '람보르길리' 김길리(22·성남시청)는 좌절하지 않았다.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난 김길리는 감격의 첫 메달을 목에 걸고 활짝 웃었다.

뉴스1에 따르면, 김길리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에서 1분 28초 614를 기록, 산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1분 28초 437)와 코트니 사로(캐나다·1분 28초 523)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수확했다.

기대를 모았던 여자 쇼트트랙의 첫 메달을 최민정(28·성남시청)이 아닌 신예 김길리가 따낸 것인데, 그 과정은 한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김길리는 이번 대회에서 유난히 자주 넘어졌다. 자신의 실수가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과실이 큰 충돌이었기에 더욱 안타깝고 아쉬움이 컸다.

쇼트트랙 김길리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확정 지은 뒤 태극기를 두르며 인사하고 있다. 2026.2.16 ⓒ 뉴스1 김진환 기자

 

시작은 쇼트트랙의 첫 일정이었던 혼성 2000m 계주였다. 김길리는 준결선에서 3위로 달리다 추월을 시도했는데, 앞서 달리던 코린 스토더드(미국)가 혼자 넘어져 피해를 보았다. 뒤에서 속도를 높이던 김길리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넘어졌고, 충돌 시점 순위가 3위라 한국은 구제조차 받지 못하면서 메달 기회가 허무하게 날아가 버렸다.

불운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두 번째는 여자 1000m 예선이었다. 김길리는 당시 8조에서 1위로 여유 있게 결승선을 통과했는데, 직후 미셸 벨제부르(네덜란드)와 엉키면서 넘어지는 해프닝을 겪었다.

쇼트트랙 김길리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확정 지은 뒤 태극기를 두르며 인사하고 있다. 2026.2.16 ⓒ 뉴스1 김진환 기자

 

시련의 정점은 준결선이었다. 3위로 달리던 벨기에의 해너 데스머트가 무리하게 추월을 시도하다 김길리를 건드렸고, 김길리는 또다시 빙판에 넘어졌다. 다행히 이번에는 충돌 시점 순위가 2위였고, 데스머트의 명백한 반칙이 인정되면서 구제(어드밴스)를 받아 극적으로 결선에 합류했다.

여자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롤모델인 최민정마저 준결선에서 탈락한 상황. 홀로 결선에 나선 김길리는 "넘어지지 않고 경기를 치르는 게 최우선 목표였다"는 다짐대로 침착하게 레이스를 운영해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쇼트트랙 김길리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확정 지은 뒤 태극기를 두르며 인사하고 있다. 2026.2.16 ⓒ 뉴스1 김진환 기자

 

경기 후 김길리는 "결선까지 오기까지 많은 부딪침이 있었다"며 "넘어지면서 부상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치지 않았고, 초반부터 선두권으로 나와 있어 다행스럽게도 구제를 받을 수 있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첫 올림픽부터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시련 속에서 첫 메달을 획득한 김길리는 주종목인 1500m와 3000m 계주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쇼트트랙 김길리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확정 지은 뒤 태극기를 두르며 인사하고 있다. 2026.2.16 ⓒ 뉴스1 김진환 기자

 



박종찬 기자
pjc94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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