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XCX와 케이트라나다가 앞당긴 하우스 웨이브, 케이팝 메인스트림을 점령하다

Boiler Room Charli XCX 썸네일
최근 글로벌 음악 시장의 키워드는 단연 '레이브(Rave)'와 '클럽 사운드'다. 2022년 비욘세와 드레이크가 하우스로의 회귀를 선언하며 판을 깔았다면, 2024년 찰리 XCX(Charli XCX)는 앨범 ‘BRAT’을 통해 하우스 기반의 클럽 문화를 주류 중의 주류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미니멀한 그루브의 대가 케이트라나다(Kaytranada)가 앨범 ‘TIMELESS’로 하우스의 예술적 정점을 찍으면서, 2026년 현재 하우스는 가장 동시대적인 사운드로 평가받는다. 이 거대한 흐름은 케이팝 씬에도 고스란히 이식되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케이팝 하우스의 역사를 논할 때 프로듀싱 팀 런던 노이즈(LDN Noise)를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2015년 샤이니의 'View'와 f(x)의 '4 Walls'를 통해 딥 하우스(Deep House)라는 생소한 장르를 케이팝의 '세련미'를 상징하는 문법으로 정착시켰다.
영국 출신인 이들은 정통 하우스의 골조 위에 케이팝 특유의 화려한 멜로디를 얹는 데 탁월하다. 10년 전 하우스 붐을 주도했던 이들이 2026년 초, 신예 키키(KIKI)의 신곡 '404'로 다시 돌아온 것은 상징적이다. '404'는 런던 노이즈 특유의 묵직한 베이스라인과 90년대 하우스 향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장르적 독창성을 증명한다.
최근 발표된 케이팝의 하우스 장르 곡들은 과거보다 더욱 미니멀하고 과감한 시도를 보여준다. 하츠투하츠(Hearts2Hearts)의 ‘FOCUS’는 빈티지한 피아노 리프를 전면에 내세운 하우스 곡이다. 복잡한 기교를 덜어내고 일정한 킥 드럼 위에 멤버들의 음색을 얹어, 최근 팝 시장의 '미니멀 하우스' 트렌드를 충실히 따른다. 82메이저(82MAJOR)는 힙합 기반의 팀임에도 신곡 ‘Trophy’에서 테크하우스의 리듬감을 차용해 장르적 경계를 허물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와 하우스 비트가 결합했을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극대화한 사례다.

KiiKii 404 MV 썸네일
특히 키키(KiiKii)의 ‘404’는 하우스 장르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돋보이는 곡이다. 런던 노이즈의 정교한 프로듀싱 위에 바밍타이거의 오메가사피엔(Omega Sapien)이 작사에 참여해 감각적인 텍스트를 얹었다. 이 곡의 백미는 장르적 특징과 곡 제목을 결합한 언어유희다. 하우스 뮤직의 근간인 4/4 박자를 제목인 404(Four-O-Four)와 연결해 장르의 정체성을 재치 있게 드러냈다. 또한 가사 중 'New Era'의 발음을 의도적으로 에러 메시지를 연상시키는 'Error'와 유사하게 처리하며, 곡의 테마인 404를 시각과 청각 모두로 구현해 내는 영리함을 보여준다.
결국 하우스 뮤직의 핵심은 4/4 박자의 일정한 비트다. 이는 숏폼 콘텐츠가 지배하는 현재의 미디어 환경에서 시청자의 심박수와 가장 쉽게 동기화되는 리듬이다. 또한, 케이트라나다 식의 절제된 그루브나 찰리 XCX 식의 과감한 전자음 변주는 '쿨함'을 지향하는 젠지(Gen-Z)의 취향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케이팝은 이제 하우스를 단순한 실험이 아닌, 글로벌 팝 시장과 실시간으로 호흡하는 핵심 장르로서 운용하고 있다. 샤이니와 f(x)가 심었던 하우스의 씨앗이 10년 뒤 런던 노이즈와 새로운 아티스트들을 통해 더욱 세련되게 꽃피우고 있다.
김하윤 기자
bmocake@iclou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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