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무대와 국내를 넘나드는 아스터의 도전과 진솔한 이야기

아스터 제공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EDM 프로듀서, DJ로 활동하고 있는 아스터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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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DJMAG 세계 DJ 랭킹 128위에 올랐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린 생각은 무엇이었나요?
A. 너무 부끄럽게도 처음 떠오른 생각은 ‘아쉽다’였습니다. 100위 안에 랭크되는 것이 목표였거든요. 곡 발매, 홍보 등 총력을 기울여서 노력했는데 128위에 랭크되어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이후에 생각해보니 전 세계에서 128위에 랭크됐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과분한 자리라는 것을 느꼈고, 또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투표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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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WATERBOMB, WORLD DJ FESTIVAL, EDC KOREA 등 국내외 대형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는데, 그중에서 가장 도전적이거나 인상 깊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A.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것 자체를 워낙 즐기고 설레지만, 개인적으로는 워터밤 무대에 오르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월드 DJ 페스티벌이나 EDC는 EDM이라는 하나의 장르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면, 워터밤은 박재범님이나 로꼬님처럼 힙합 가수를 보러 온 분들, 에스파·프로미스나인·권은비 님처럼 특정 아이돌 가수를 보러 온 ‘팬덤’들이 굉장히 많이 옵니다.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EDM을 목적으로 즐기러 오신 분들이 아닌데도 놀게 만드는 게 정말 뿌듯한 순간이에요. 다른 분의 공연을 보러 왔다가 저의 팬, EDM 팬이 되신다면 더 감사하고 기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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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한민국 최초의 DJ 단독 콘서트를 열고 전석 매진을 기록했는데, 무대를 준비하면서 특별히 집중한 부분이나 관객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었다면 무엇이었나요?
A. 페스티벌의 수요는 늘어나고 전 세계적으로 EDM이라는 장르가 각광받는 시대가 되었지만, 우리나라 EDM 스트리밍 시장과 클럽 시장은 많이 도태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굳이 저의 콘서트가 목적이라기보다도 좀 더 메이저하고 밝은 느낌으로 사람들이 EDM으로 모일 수 있기를 바랐어요. '흡연 금지, 부비부비 금지’ 등의 슬로건을 걸고 대낮에 자유롭게 EDM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고지하고 홍보했는데,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반응해 주셨던 것 같아요. 물론 저라는 사람 자체를 보러 와주신 분들께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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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청룡영화제 시리즈 어워즈 오프닝, 롯데 자이언츠 시구, 라디오 진행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는데, DJ 본업과는 다른 의미로 특별하게 다가왔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A. 제가 주로 활동하는 무대가 아닌 곳에서 섭외가 올 때, 그 모든 것들이 정말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아스터’라는 DJ를, EDM을 알릴 수 있고, 대중문화 공간에서도 주목하고 관심 있어 한다는 걸 느껴서 모두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떨렸던 건 청룡어워즈였는데요. 실제 촬영 공간은 무대와 배우·관객석이 매우 가까워서 이목구비가 다 보이더라고요. 최민식, 유재석 님처럼 동경하는 배우·방송인 분들을 보면서 ‘그분들이 나만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아찔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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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유튜브 채널 ‘ASTER MUSIC’은 EDM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데, 콘텐츠를 기획하거나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첫 번째로는 블루오션일 때 빨리 유튜브를 시작한 것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저와 함께 활동하는 NEO(네오)라는 친구와 “사람들이 EDM을 보다 쉽게 들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보자”라는 취지로 시작했는데, 실제로 주말에 클럽이나 페스티벌에 가야지만 들을 수 있던 양질의 EDM 음악들을 집에서, 헬스장에서, 출퇴근 중에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큰 메리트였던 것 같습니다. 또, 코로나가 발발하여 전 세계적으로 외출과 문화 활동이 통제되었을 때 아스터뮤직 채널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했다는 분들이 많았어요. “덕분에 코로나 시대를 버틸 수 있었다”는 연락을 참 많이 받아 개인적으로 뿌듯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EDM 대중화를 위해 채널 방향성에 힘쓸 예정입니다.
Q. 최근 공개한 ‘ASTER EPISODE 14 : 2025 CLUB MIX’가 많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번 믹스에 담은 메시지나 팬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의도는 무엇인가요?
A. 사운드클라우드와 유튜브에 올린 믹셋 조회수를 보면 총 5억 뷰 정도 됩니다. ASTER EPISODE 14 믹스셋도 많은 분들이 들어주고 계신데요. DJ라면 본인의 취향과 리스너의 취향을 모두 잡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이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는 한 시간 믹셋 중 초반에는 리스너들이 귀를 쫑긋할 수 있는 트렌디한 음악 리믹스나 유행곡을 배치하고, 중간부터 제가 들려주고 싶은 트랙들을 설치해 후반으로 끌고 가는 편입니다. 물론 실패할 때도 있긴 합니다.(웃음) 저는 클럽 믹셋의 경우, EDM이 특정 시대의 ‘고인물’이 아니라 최근 가요나 팝도 EDM화해서 트렌디함을 끌고 가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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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TikTok과 Reels에서 ‘Gucci Boy’가 큰 인기를 끌었는데, SNS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음악을 알리는 전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세상이 빠르게 변했습니다. 폴더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고 '기억하는 문화'에서 ‘기록하는 문화’로 바뀌면서 숏폼 시장이 크게 발전했고, EDM 트랙들이 숏폼 시장에서도 많이 소비되는 걸 보고, EDM을 '더 가볍고 친숙하게 접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Gucci Boy’도 가볍게 만든 노래였는데 시기적절하게 시장에 잘 올라탄 것 같아요. 덕분에 구찌에서도 재미있었다고 연락을 받았고(비공식), 대중분들에게도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Q. 곡을 셋리스트에 넣을때 어떤 기준으로 선곡을 하나요? BPM, 에너지, 관객 반응 등 본인만의 기준이 궁금합니다.
A. DJ는 선곡 한곡 한곡이 총알이고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그 곡들이 모여 한시간이 되고, '어떤 무대를 했느냐'로 평가되기 때문이죠. 기승전결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같은 노래여도 다른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습니다. 그 한시간으로 기쁨도, 감동도, 웃음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 ‘오프닝 장인’ 이라는 별명도 있는데, 초반에 분위기를 먼저 확 올리면서 시작해 롤러코스터를 타듯 에너지를 폭발시켰다가 떼창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공연이 끝났을 때 관객분들이 “잘 놀았다”라는 말을 해주실 때 가장 행복합니다.
Q. 무대 위에서 수많은 관객들과 교감해야 하는데, 특별히 자신만의 소통 방식이나 무대 연출 철학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놀랍게도 제 MBTI 성향은 INFP인데요, 평소에는 소극적이고 집에만 있으며 사적 모임도 거의 없는데, 무대에만 올라가면 관객들과 눈도 잘 마주치고 관객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INFP라는걸 믿지 못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하. 모두가 하나의 성격만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 역시도 ‘아스터’라는 또 다른 내면의 자아가 있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DJ가 즐겁고 행복해야 현장에 있는 사람들도 그걸 함께 느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아스터 제공/ 일본 콘서트
Q. 해외 투어와 국내 공연을 비교했을 때, 관객들의 반응이나 공연 분위기에서 어떤 차이를 가장 크게 느끼셨나요?
A. 해외 공연에서는 관객들이 장르적 거부감이 없어서 좀 더 도전적이고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반면 국내에서는 특정 장르나 유행곡에만 반응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를 비롯한 국내 DJ들의 숙제이기도 하죠. 국내 시장에서도 다양한 장르가 여러 공간에서 다양한 색깔로 존재했으면 합니다. 어디가 잘된다고 자신의 색깔을 버리고 따라가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악순환이 되었지만, 요즘은 SNS 발달로 해외에서 유행하는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도 늘고 다양한 취향의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베뉴들도 여러 장르의 클럽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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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금까지의 활동 중에서 아티스트로서 본인을 가장 성장시켰다고 느낀 계기나 순간은 언제였나요?
A. 여러 인터뷰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저는 굉장히 힘든 신인 시절을 보냈습니다. 월급 40만원 받으면서 10시간 넘게 클럽에서 조명 일과 심부름을 하기도 했고, 그마저도 일이 없어 중국 연길(연변)에 가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힘들었는데, 돌이켜보면 그 순간들이 내가 EDM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감사한지도 깨닫게 해준 것 같아요. 화려한 어떤 순간들보다도 그 힘든 시간이 오히려 가장 감사한 순간들이었습니다.
Q. EDM 장르 안에서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새로운 스타일이나 특별히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A. EDM이라는 틀 안에서 넓은 스펙트럼으로 곡 발매와 공연을 하는 편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동경하고 지금도 너무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ZEDD’(제드)라는 프로듀서 겸 DJ입니다. 2012년 'Clarity' 를 들으면서 EDM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도 했어요. 꼭 한번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아스터 인스타그램 캡처
Q. 최근 대통령 임명식을 진행한 광화문에서 디제잉을 하셨는데, 당시 분위기와 현장 상황,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광복절 8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국가 행사에 초대된 것만으로도 믿기 힘들 만큼 감격적인 순간이었습니다. 평소 다루던 분위기의 음악은 아니었지만, 더 웅장하고 경건하면서도 EDM의 색깔을 넣은 트랙들을 직접 작곡하고 선보였는데 관계자분들도 아주 좋아하셔서 무대에서 '태권한류', '스토리즈댄스팀' 과 함께 공연을 꾸밀 수 있었습니다. DJ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역사를 다시 되돌아보고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자리라 벅차올랐습니다. 대통령 임명식이여서 대통령 내외 뿐만 아니라 전 대통령 내외, 이국종(병원장) 교수님, 박항서 전 각독님등 각 분야의 훌륭하신 분들께서 함께 해주셨었는데 한 우물만 파서 이곳에서 만났다는게 뿌듯하기도하고 부끄럽지않게 더 잘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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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의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가요? 국내 활동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의 장기적인 계획도 함께 들려주세요.
A. 이전에도, 지금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생각하는 것은 EDM이 대중문화로 자리 잡는 것입니다. <아스터 EDM 콘서트>도 올해 다시 한번 열릴 예정인데, 언젠가는 ‘흠뻑쇼’ 처럼 네임드 공연 브랜드로 자리 잡아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EDM 공연 브랜드가 되기를 바라고 노력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박하은 기자
phe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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