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보다 IP 파워가 중요한 시대…웹툰 기반 드라마의 양산이 K-콘텐츠에 남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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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 뭐래?”
이제는 신작 드라마가 공개되면, 많은 시청자들이 먼저 검색하는 건 ‘웹툰 원작 여부’다. K-드라마 시장에서 웹툰 원작 드라마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제작의 기본 전제가 되고 있다. OTT 플랫폼과 제작사 모두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검증된 IP’를 선호하고, 이는 드라마 포맷 자체를 원작 기반 구조로 고착시키고 있다.
2024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마스크걸>은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비영어권 시청 부문 1위에 오르며 전 세계 82개국에서 TOP10에 진입했다. 2020년 <이태원 클라쓰> 역시 카카오웹툰 원작으로 방영 첫 주부터 시청률 10%를 돌파했고, 이후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리메이크 계약을 성사시키며 IP 확장의 대표 사례가 됐다.
2023~2025년 사이 제작된 한국 드라마 중 OTT 공개작 기준 50% 이상이 웹툰 기반이라는 업계 추정도 있다. 쿠팡플레이의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도, 티빙의 <이재, 곧 죽습니다>, 넷플릭스의 <지금 우리 학교는>도 모두 웹툰 기반이다. 특히 <지금 우리 학교는>은 공개 후 1주일 만에 누적 시청시간 2억 3천만 시간을 돌파하며 글로벌 화제를 모았다.
웹툰 기반 드라마는 검증된 캐릭터와 세계관 덕분에 글로벌 팬덤 확보가 유리하고, 스토리 구조가 이미 명확해 제작 효율도 높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원작 팬이라는 사전 팬덤”이 있는 만큼, 마케팅에 필요한 초기 인지 비용이 줄어든다. 이에 따라, 원작 웹툰의 조회수와 해외 번역 서비스 수요도 함께 증가해 웹툰 플랫폼, 번역 에이전시, MD 사업자 등 관련 산업 전반의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모든 웹툰 원작 드라마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2023년 공개된 <신의 탑>, <유미의 세포들 2> 등은 캐릭터의 입체감 부족과 실사화의 어색함으로 혹평을 받았다. 시청자 사이에서도 “웹툰에 충실하면 드라마가 망하고, 각색하면 원작 팬이 돌아선다”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이도 저도 안 되는 포지션에 빠지기 쉽다.
또한, 창작자의 기획물보다는 플랫폼 유통 가능한 원작 위주로 투자금이 몰리면서, 신인 작가의 기획물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방송가 관계자에 따르면 “기획 회의에서 웹툰이 아니라는 이유로 초기 단계에서 탈락하는 드라마 기획안이 점점 늘고 있다”고 전했다.
남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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