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무승·보이콧 속 결단…울산, 위기 탈출 ‘소방수’로 신태용 낙점

지난 시즌 중도 부임하여 울산을 이끌던 김판곤 전 감독이 경질되었다. 대체자로는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 출처 - 김판곤 인스타그램
프로축구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감독 교체라는 결단을 내렸다. 장기 부진 속에 김판곤 감독과 결별하고,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할 전망이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해 중도 부임해 울산의 리그 3연패를 완성한 인물이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팀은 공식전 10경기 연속 무승(3무 7패)에 빠졌고, 리그 순위도 7위(승점 31)까지 하락했다. 강등 플레이오프에 놓인 10위 FC안양(승점 27)과의 승점 차는 4점에 불과하다. 여기에 일부 선수의 태업 논란과 팬들의 응원 보이콧까지 겹치며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울산은 시즌 종료까지 김 감독 체제를 유지하려 했으나, 더 이상 반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한때 노상래 유스 디렉터를 감독 대행으로 기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궁극적으로 외부 영입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리고 ‘소방수’로 낙점된 인물이 신태용 감독이다.
감독 교체 과정은 매끄럽지 못했다. 후임 접촉 사실이 공식 경질 발표보다 먼저 외부에 알려지며 구단은 절차적 미숙함으로 도마에 올랐다. 지난 28일 울산 고위 관계자가 신 감독을 직접 만나 감독직을 제안한 사실이 공개됐고, 김 감독은 그 이후에서야 결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내부에서도 “계약 해지나 공식 발표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혼선이 이어졌다.
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30일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 vs 뉴캐슬 유나이티드’ 경기에서 김 감독은 지난해 리그 우승팀 사령탑 자격으로 팀 K리그 감독을 맡았다. 그러나 경질이 임박한 상황에서 지휘봉을 잡는 모순이 발생했다. 이는 연맹 행사와 시기를 조율하지 못한 울산 측의 내부 조율 실패로 해석된다. 특히 울산의 모기업 회장이자 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인 권오갑 회장의 위치까지 더해져 상황은 더 복잡해졌다.
그럼에도 울산은 흔들리는 팀을 재정비하기 위해 지도자 교체를 밀어붙였다. 신 감독은 울산과 세부 조건을 대부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내부 코칭스태프 구성 등 실무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만 인도네시아축구협회와의 계약이 올해까지 유효해 공식 발표는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성남 시절 AFC 챔피언스리그(2010)와 FA컵(2011)을 제패했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독일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최근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맡아 아시안컵 16강 진출, 23세 이하 대표팀의 아시아 챔피언십 4강 진출 등 동남아 축구 발전을 이끌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13년 만에 K리그 복귀를 앞둔 신 감독은 울산의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적임자로 평가된다. 개성이 강한 선수들이 많은 울산 특성상, 전술적 유연함과 팀 장악력이 요구되는데, 신 감독은 그 두 요소를 모두 갖춘 지도자다. 무엇보다 대표팀과 해외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을 빠르게 재정비하고 동기부여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이번 감독 교체는 단순한 지휘봉 교체 그 이상이다. 울산은 시즌 초 리그 4연패라는 역사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중위권 추락과 내부 혼란 속에 위기를 맞았다. 신 감독 체제는 단기 반등뿐 아니라 무너진 팀 정체성을 회복하고, 다시 우승 후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리그 3연패의 왕조를 이어온 울산은 지금 위기 국면에 있다. 후반기 반등의 키를 쥔 신태용 감독이 부진에 빠진 울산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인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재혁 기자
damiano11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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