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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어지는 1약… 그들에게는 '영웅'이 필요하다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5. 5. 12. 01:01

승률 '0.310’... 9위와 6게임차 최하위
투타 동반 부진+ 스타 플레이어 부재… 반등 요소도 부족

4월 26일 홍원기 감독이 경기 중 선수들을 모으고 있다 / 출처 - 키움히어로즈 인스타그램

 


키움 히어로즈는 이번 시즌 13승 29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5월 현재 9위와는 6경기, 1위와는 14.5경기 차로 벌어지며, 3년 연속 최하위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시즌 전부터 키움의 선전을 기대한 목소리는 많지 않았다. 지난해 최하위 전력에서 골든글러브 2루수 김혜성, 외국인 원투펀치 후라도와 헤이수스, 구원투수 조상우까지 이탈하며 전력 손실이 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움’이라는 이름값에 기대를 건 이들도 있었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최하위였지만 58승 86패, 승률 0.403을 기록하며, 최하위권 중 가장 경쟁력 있는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히어로즈는 전력 자체가 크게 부족하다. 스탯티즈 기준으로 현재 키움의 투수진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1.35, 타자 WAR은 -0.16으로 모두 리그 최하위다. WAR이 음수라는 것은 대체 선수보다도 승리에 덜 기여하고 있다는 의미로, 현재 키움의 투타 모두 리그 평균은 물론, 최소한의 기대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윤하, 김선기, 조영건의 2025시즌 성적 / 출처 - 네이버스포츠 

 

 

가장 심각한 문제는 선발진에서 드러난다. 현재 키움은 로젠버그, 하영민, 김윤하, 조영건, 김선기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고 있지만, 김윤하가 0승 7패 평균자책점 7.12, 김선기가 0승 4패 평균자책점 6.58, 조영건이 0승 2패 평균자책점 6.46을 기록하는 등 1, 2선발을 제외하면 선발진이 사실상 붕괴된 상태다. 그나마 선전하던 신인 정현우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키움의 선발 마운드는 더욱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푸이그(좌), 카디네스(우) / 출처 - 푸이그 인스타그램, 카디네스 인스타그램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카디네스(타율 0.258, 4홈런, 23타점, OPS 0.780)와 푸이그(타율 0.211, 5홈런, 17타점, OPS 0.633)의 부진이 뼈아프다. 두 명의 외국인 타자를 동시에 기용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이럴 때 그리운 건 스타플레이어다. ‘스타’는 팀이 어려울 때 나타나 경기를 해결해 주고, 실제로 이정후와 김혜성이 최근 몇 년간 이 역할을 수행해왔다. 물론, 현재 송성문이 주장으로서 이 역할을 수행해주고 있지만, ‘슈퍼스타’와는 거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키움의 이 흐름이 지속된다면 KBO 단일시즌 팀 최다패라는 불명예 기록이 세워질 수도 있다. 현재 승률 0.310을 144경기로 환산시(무승부가 없다고 가정) 44~45승, 즉 99~100패가 나타나게 된다. 불명예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않으려면 영웅들은 반등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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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수 기자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www.korea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