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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비속어 논란에 '전 국민 듣기평가'.. 尹, "사실과 다른 보도"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2. 9. 27. 15:38

與, MBC에 "여러 조치 취할 것", "광우병 사태" 등 언급하며 격분

MBC뉴스 방송화면 캡처 / 사진= MBCNEWS 유튜브 채널

 


5박 7일간의 일정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 외교에 나섰던 윤 대통령을 둘러싸고 이른바 '비속어 논란'이 일었다. 논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행사가 끝난 후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무대 위에서 48초 간 환담을 나눈 뒤 윤 대통령이 자리를 옮기면서 일어났다.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면 000 (날리면/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한 점이 논란이 된 것. 미 의회와 바이든 대통령을 언급하며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의혹 및 비판과 함께 논란은 순식간에 확산됐다.

현재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의 지목을 받고 있는 MBC는 논란이 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자막으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작성하여 전달했다. 해당 발언이 퍼지면서 '외교 참사'라는 야당의 비판과 함께 국내외 언론을 통해 전 세계로 퍼졌다.

논란이 일어나고 15시간이 지나서야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다시 한번 들어봐 주십시오"라며 윤 대통령의 발언에는 '바이든'이라는 말은 없으며 이는 '날리면'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칭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브리핑이 종료된 후 국내에서는 그야말로 '전 국민 듣기평가', '국민 청력시험'이 열렸다. 네티즌들은 여러 번 발언을 반복해서 들어보며 어떻게 들리는지 공유했다. 

또한 여당 의원들은 SNS 등을 통해 윤 대통령 발언의 진실을 두고 여러 입장을 밝혔는데 그중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지낸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XX'도 '바이든'도 없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대통령실의 설명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우리 국회를 향해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6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XX' 발언과 관련해 "야당을 지목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으나 윤 대통령의 사과 표현이 없어 의혹과 비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대통령 등 고위 인사의 발언이 마이크가 켜져 있는지 모르고 의도치 않게 퍼지는 일들은 윤 대통령 이외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나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도 이른바 '핫 마이크'의 당사자가 된 적이 있다. 현재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로 낮은 지지율로 곤욕을 치르고 있기 때문에 국제 무대 등의 자리에서 조심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외부에서 24시간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국민들이 다시는 국가 원수의 비속어 논란으로 분노할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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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찬 기자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www.korea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