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예스포츠신문

아름다운 목소리로 읽어주는 책, ‘오디오북’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0. 12. 18. 18:20

듣는 즐거움을 주다


다양해진 오디오북 서비스

 

 

출처 : 오디오북 서비스 '스토리텔'에서 공개한 '걸클래식 시리즈'/스토리텔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하연 기자 = 어느 길을 걸어가고 있는 한 사람, 그는 이어폰을 꽂은 채 웃고 있다. 사람들은 그를 보면 음악을 듣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는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다. 다시 말하면, 책을 듣고 있는 중이다. 바로 ‘오디오북’을 통해 말이다. 지금부터 듣는 책 ‘오디오북’에 대해 알아보자!



출처 : '나의 윌라 오디오북 이야기' 캠페인 이미지/윌라



읽지 마세요! 귀로 들어요!

오디오북이란 책을 눈으로 읽는 대신 귀로 들을 수 있도록 낭독해 주는 디지털 콘텐츠를 뜻한다. 지난 2008년, 오디오북은 ‘오디세이 닷컴’에서 한국 최초로 시작하였다. 그렇지만 오디오북 시장은 CD, MP3, 카세프테이프 등의 기기 형태로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크게 성공하지 못하였다. 이러한 기기들은 종이책에 비해 높은 가격이었고, 휴대를 하더라도 바로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출판업계가 오디오북으로 인해 종이책 판매 실적 부진을 염려한 점도 오디오북의 성장에 장애물이 되었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정보기술의 발달로 인해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오디오북 시장은 매우 달라졌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오디오북 업체인 ‘오디언소리’에서 2018년 상반기 기준 국내 오디오북 유료 이용 회원 수가 약 35만 명으로, 전년 대비 약 40%가 증가하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디오북 사업에 뛰어든 업체도 증가하였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밀리의 서재, 윌라 등의 플랫폼 기업, 알라딘, YES 24, 교보문고 등의 출판업계들이 대거 오디오북 콘텐츠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알면 알수록 빠져 들어요

오디오북 시장이 성장할 수 있던 이유는 오디오북 콘텐츠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오디오북을 관심을 갖고 이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편의성이다. 눈으로 보기보다 귀로 듣기만 하므로 시공간의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로우며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 윤건우(인천광역시 서구ㅇ23) 씨는 “매일 바쁘게 생활하다보니 어느 한 곳을 정해 책을 집중해서 읽는 것이 힘들었다.”며 “그러나 오디오북은 어디서든지 그냥 편하게 듣기만 하면 되므로, 원하는 시간보다 많은 시간동안 독서가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또한 멀티태스킹이 있다. 2019년 ‘트렌드모니터’에서 실시한 오디오북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오디오북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눈이 덜 피로하다(43.3%)’, ‘들으면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37%)’ 등의 답변을 하였다. 한정윤(인천광역시 서구ㅇ23) 씨도 “종이책에 비해 오디오북을 선택한 이유는 멀티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컸다.”며 “음악이나 라디오를 듣는 것 대신에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면, 훨씬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오디오북은 금전, 시간 등에서 매우 경제적이다. 오디오북은 구매보다는 구독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금전적인 절약이 가능하다. 그리고 중요한 내용이나 핵심 부분만을 읽어주는 요약형 오디오북으로 인해 시간적인 절약도 된다.





출처 : '스토리텔' ASMR 스토리즈/스토리텔



밝은 전망과 남아있는 과제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딜로이트’는 2020년에 전 세계 오디오북 시장이 25% 성장하여 35억 달러 규모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처럼 오디오북 시장의 밝은 전망은 우리나라도 포함된다. 글로벌 오디오북 기업 ‘스토리텔’은 2020년 국내 오디오북 시장 규모는 약 300억 원이며, 앞으로 5년 이내의 조 단위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물론 국내 오디오북 시장은 아직 매출 규모가 크지 않고 콘텐츠의 수도 적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오디오북에 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맞춰 기업들의 투자와 플랫폼 증가도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 할 것이다. 한편, 서민지(인천광역시 서구ㅇ22) 씨는 “오디오북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독서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오디오북이 독서 저조율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디오북은 책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눈이 아닌 귀로 책을 읽는 일이기 때문에 독자들의 독서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 따라서 독자들은 오디오북을 가볍게 접근하지 말고 독서와 가까워지는 하나의 방법으로 여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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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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