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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블루, '템플스테이'는 어떨까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0. 12. 1. 17:50

떠나고 싶을 때, 쉬고 싶을 때는 템플스테이

자연을 섬기는 가치로 세계인을 사로잡은 사찰음식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강다솜기자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된 여행은 꿈도 못꾸게 된 2020년. 코로나19가 끝나면 꼭 하고 싶은 일 리스트에 사찰로 떠나는 여행 '템플스테이'를 추천한다.

출처 :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템플스테이란

템플스테이는 국가, 종교와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국내의 주요 절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는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성장해왔다. 현재는 OECD가 선정한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우수 문화상품’으로 선정되어 대표적인 문화체험 콘텐츠로 자리하고 있다.

종교와 무관하게 원하는 모든 이들이 템플스테이에 참여할 수 있고 프로그램은 세 가지 유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당일형 프로그램’의 경우 시간이 짧은 시간동안 사찰에서 한국의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보통 사찰 안내, 불교수행법 중 하나인 참선 체험, 다도 및 연등이나 염주, 사경 만들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어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관광코스로도 사랑받고 있다.

‘체험형 프로그램’은 절 예절, 발우공양, 108배, 연등 만들기, 문화 유적 탐방, 사찰 인근 숲 체험, 갯벌 탐사, 야생녹차 만들기 등을 통해 한국의 불교문화뿐만 아니라 전통문화까지 경험이 가능하다. 계절이나 참가자들의 특성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추석이나 설, 연말연초 해돋이 등의 행사를 체험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휴식형 프로그램’은 사찰에 머물며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자연과 호흡하며 부처님께 예를 올리는 예불과 공양, 사찰 안내 및 사찰 예절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정해진 일과 외 시간에 자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각종 예능에서 템플스테이를 테마로 촬영하기도 한다. 가장 최근에는 <동상이몽2>에서 등장하기도 했고 지난 여름 홈캉스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여름방학>에서 체험형 템플스테이를 경험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절밥을 먹으며 만족하거나 새벽 예불을 위해 이른 새벽에 잠을 깨는 모습이 전해지며 촬영지가 된 사찰에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늘어나는 외국인 수요

출처 : 서울관광재단


템플스테이가 외국인들 수요가 증가하면서 외국인 전문 템플스테이가 등장했다. 체험을 원하는 외국인들의 편의를 돕고자 외국인 전담 시스템을 통해 언제든지 영어로 안내를 받으며 편하게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수 있다. 외국인 전문 템플스테이는 서울(7)을 비롯해 경기•인천 지역(3), 충남(1)과 전북(3), 광주•전남(3)과 강원(3), 충북(1), 대구•경북(4), 부산•경남(2), 제주(1)까지 총 28개의 사찰에서 운영 중이다. 올해 초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신년감담회를 통해 해외에서 열리는 여행박람회에 참가해 템플스테이를 소개하고 관광안내사, 문화해설사 등 외국인을 상대하는 관광업계 종사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임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최근 해외에서 사찰음식이 큰 관심을 끌고 있음에 따라 해외 주재 한국문화원과 대사관과 연계해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을 알리는데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유럽의 비건을 사로잡은 '사찰음식'

세계적인 요리학교 르코르동 블뢰 영국 분교에서 한국 사찰음식 수업이 신설되면서 화제가 되었다. 템플스테이의 한류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사찰음식에 대한 해외 관심의 시작점은 2017년 공개된 넷플릭스<셰프의 테이블3>에 있다. 국내에서 이미 사찰음식의 대가로 알려진 정관스님이 맛깔스러운 채식 요리를 내놓으면서 스위스나 독일 등의 비건 문화가 활성화된 유럽 국가에서 주목받게 되었다. 불교 수행자가 먹는 사찰음식에 담긴 가치에 채식주의자들이 공감하면서 세계적인 흐름을 따라 사찰음식이 퍼져나가고 있다. 국내 채식주의자가 2008년 15만명과 비교해 10배 이상 증가해 150만명에 달하는 최근에는 사찰이 아니더라도 사찰음식 전문점에서 채식을 즐길 수도 있게 되었다.

유래 없는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2020년 사찰도 코로나19를 피해갈 수 없었다. 전반적인 여행 산업이 위축되고 외출과 이동 자제를 권고하는 있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템플스테이를 찾는 관광객의 수도 감소했다. 그렇다고 해서 템플스테이 체험이 불가한 것은 아니다. 관련 사업단에서 코레일과 연계해 ‘언택트 템플스테이 기차여행’를 통해 4인 이상 12인 이하의 소규모로 지역 관광지와 템플스테이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사찰음식 주간을 운영해 사찰음식 전문가들와 유명 셰프들의 언택트 요리 강의 또한 진행 중에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힐링을 원한다면, 템플스테이

템플스테이는 삶의 질 향상과 사회구성원 간 소통, 국민 여가문화와 전통문화 장려,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의 순기능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있다. 여러 가지 사회적 기능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힐링’을 필요로 하는 현대인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는 점이다. ‘2020 템플스테이 사회적 가치연구 세미나’에서 관련 전문가는 MRI 영상분석 결과를 통해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의 장단기적 마음챙김 점수와 회복 탄력성 증가와 뇌 인지적 측면에서 통제력과 유연성 향상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지친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을 쓰다듬어주는 쉼 그 자체라는 의미이다.

실제로 템플스테이를 경험해본 적 있다는 대학생 K씨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핸드폰이나 사람 없이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보낸 날이 무척 값진 하루였다. 눈이 내리면 또 한번 떠나고 싶다.” 라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템플스테이를 검색하면 어렵지 않게 템플스테이 후기를 찾아볼 수 있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다시 가고 싶다며 긍정적인 추억을 회상하고는 한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렵겠지만 바이러스가 사라지면 코로나로 지치고 우울했던 마음을 치유하러 사찰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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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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